“국민 48.7%, 노건호 발언 부적절했다” 적절 의견은 31.1%보다 우세

우리 국민의 절반 가량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의 발언을 부적절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서 노건호씨는 유족 인사 발언을 하던 중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는 반성도 안 했다”고 직격탄을 날려 논란이 일었다.

이에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MBN 의뢰로 노건호 씨 발언에 대해 긴급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48.7%로 ‘적절하다’는 의견(31.1%)보다 많았다고 27일 밝혔다. ‘잘 모름’은 20.2%였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의견이 적절한 발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대구·경북(적절 23.4% vs 부적절 63.4%)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이어 광주·전라(38.9% vs 47.4%), 경기·인천(30.9% vs 45.9%), 서울(37.0 vs 45.6%), 부산·경남·울산(31.6% vs 43.4%), 대전·충청·세종(29.3% vs 42.1%)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와 40대 이상 간에 의견이 엇갈렸는데, 연령층이 높을수록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60대 이상(적절 14.1% vs 부적절 77.0%), 50대(23.4% vs 64.5%), 40대(33.0% vs 47.8%)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반면, 30대(53.1% vs 31.6%), 20대(33.1% vs 17.6%)에서는 적절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84.2%로, 적절하다는 의견(8.4%)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적절 54.5% vs 부적절 17.2%)에서는 적절하다는 의견이 앞섰다. 한편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적절 30.5% vs 부적절 36.9%)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적절 12.5% vs 부적절 85.9%)과 중도층(35.5% vs 38.5%)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앞섰고, 진보층(47.1 vs 32.6%)에서는 적절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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