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살해·암매장 후 형량 낮추려 자살 소동 벌인 남친 엄벌해 달라는 유족

Է:2015-05-26 09:15
:2015-05-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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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살해·암매장 후 형량 낮추려 자살 소동 벌인 남친 엄벌해 달라는 유족
김모씨 남동생이 제공한 김씨의 폭행 당한 모습(왼쪽)과 피의자 이모씨. 인사이트
이별을 통보하는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뒤 자살 소동을 벌인 범인을 엄벌해 달라고 피해자 유족이 호소했다.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일 이모(25)씨는 그만 만나자는 여자친구 김모(26)씨의 말에 분노해 김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이씨는 숨진 김씨를 이불 등으로 싸맨 뒤 여행용 가방에 넣어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의 한 야산으로 옮긴 뒤 시신 위에 시멘트를 부어 암매장했다.

이후 이씨는 김씨의 휴대전화를 이용, 김씨인 척 그녀의 지인들에게 연락하며 완전 범죄를 노렸다.

그러나 일은 엉뚱한 곳에서 꼬였다. 억대 연봉을 주고 계약한 김씨가 출근하지 않자, 김씨 회사에서 위자료를 달라고 연락을 해온 것이다.

이에 김씨의 행방에 의문을 품은 가족들의 신고로 이씨에게로 수사망이 좁혀졌다.

결국 이씨는 자해를 한 후 "여자친구를 죽이고 암매장했다. 나도 손목을 그었다"고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김씨의 남동생(21)은 이씨가 자해 직후 스스로 상처 부위를 지혈한 점과 119에 신고한 점 등을 들어 이는 형량을 줄이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동이라고 판단했다.

재판에서 형량을 낮추기 위해 범행 후 죄책감을 느끼고 있음을 호소하기 위한 장치란 것.

인사이트는 25일 남동생이 해당 사건을 제보하며 평소 이씨가 피해자를 수차례 폭행하고 스토킹했다고 전했다.

남동생은 사건 이후 누나의 친구들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며 폭행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김씨는 외국의 명문대를 조기 졸업한 엘리트 여성으로, 사건 당일 가족에게 전화해 "어학원에 취직했다. 곧 식사 같이 하자"고 전한 터라 유족의 슬픔은 더욱 컸다.

남동생 김씨는 이번 사건은 죄질이 아주 나쁜 범죄임에도 이씨의 자살 소동이 재판에서 정상 참작돼 낮은 형량을 받을 것이 우려된다며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21일 이씨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해 수사하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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