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관련 ‘수납장 조립체’ 발명 특허낸 사람과사랑 박정용 대표

25일 일본 간토 지방에 규모 5.6의 강한 지진이 또 발생했다.

올들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산발적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5일에는 네팔에서 규모 7.8의 강진으로 큰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났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총 49회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지진에 대비한 발명품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발명가는 사람과사랑 박정용(46) 대표다. 한국IBM 등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던 박 대표는 지진에 관심을 가지면서 지진 관련 발명품 개발에 진력한 끝에 지진충격방지 ‘수납장 조립체’의 특허를 냈다.

박 대표가 수납장 조립체를 발명하게 된 것은 2012년 아들(당시 5세)이 책을 보기 시작할 때쯤 책을 꺼내다 떨어뜨려 발등을 찍히는 사건이 계기가 됐다.

박 대표는 “그때 아이들이 책을 꺼내다 실수로 놓치더라도 책이 쉽게 밑으로 안 떨어지는 방법이 없을까라고 고민을 하게 됐다”며 “그래서 그해 4월에 기울기 수납장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2012년 7월 우연히 일본의 지진피해영상(2011년 지진)을 보다 슈퍼 및 마트, 가정, 도서관 등에서 보관된 상품, 책, 그릇 등이 지진의 흔들림으로 밑으로 떨어져 파손되고 사람이 다치는 것을 보게 되어 이를 해결할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게 됐다.

그는 기울기 수납장 특허를 발전시키면 가능하지 않을까 연구를 거듭하던 끝에 2013년 11월 지진충격방지 ‘수납장 조립체’의 특허 출원 및 등록을 하게 됐다.

수납장 조립체는 관성의 법칙을 이용해 지진과 같은 외부충격 발생시 선반과 조립된 조립체의 홀(홈)을 따라 측판의 다보가 이동, 뒤쪽으로 선반이 기울어져 보관 물건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장치다.

박 대표는 “최근 네팔 및 일본 등의 강진(규모 7이상)은 20년 또는 수십년의 주기로 발생한다”며 “제가 주목하는 것은 이런 강진이 아니라 규모 5~6은 통계상 연간 100~150회 이상 일어나며 주요 피해는 첨부의 영상처럼 건물의 파괴보단 슈퍼, 가정, 도서관 등의 진열된 물건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납장 조립체의 장점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 조립체로 간단히 제작돼 원가(1000원 이하)가 매우 적다.

둘째 조립체를 이용, 모든 선반(마트 진열장, 책장, 진열장, 부엌장 등)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지진이 끝난 후 뒤쪽으로 기울어진 선반을 원위치(수평)로 이동하며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수납장 조립체는 사용 중인 수납장(마트, 부엌장, 책장)에 조립체를 끼워 사용하면 지진피해를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규 수납장(마트, 부엌장,책장)에는 조립체를 묶어서 판매 가능하다.

박 대표는 수납형 조립체의 주 타깃을 일본으로 잡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저의 특허가 적용되는 시장은 소비재가구 중 수납가구 3조~4조원, 사무용가구 중 수납가구 3조원, cabinet 시장(부엌장) 6조원 등 시장은 연간 10조원 전후로 봅니다. 가구 시장 특성상 최고급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가구는 오로지 가격 경쟁으로만 영업이 되기에 가구 시장에 기능을 추가해 영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가치가 있기에 일본의 가구회사에 특허 판매 또는 로열티 사업을 할 계획입니다.”

또 미국 및 남미, 호주 등의 시장도 비슷한 규모 10조~15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일본 기업(demio Japan)과 로열티 영업 총판 LOI를 진행 중이며 기존 수납장 사용 고객을 위해 아마존, 라쿠텐 등에 온라인 쇼핑몰을 준비 중이다.

사람과사랑 추가 동영상 보러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H4aDaMM3Eis)

지진피해 동영상 보러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NFH-24SzAzo)

(https://www.youtube.com/watch?v=AMZ9OljirSY&index=5&list=PL7dzsFehdn-)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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