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도쿄에서 2년 6개월 만에 재무장관 회의

한국과 일본이 23일 일본 도쿄에서 2년 6개월 만에 재무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도쿄 미타(三田) 공용회의소에서 제6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부총리급 이상의 고위 관료가 일본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한·일 재무장관들은 회담에서 양국간 ‘정경 분리’ 기조를 확인하고, 각자 추진 중인 재정 및 세금제도 개혁과 경제구조 개혁 구상을 공유했다. 두 장관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통상 분야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국제금융 분야 현안을 둘러싼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회의에 앞서 “정경분리의 원칙에 따라 한·일 간에 경제 분야는 경제 분야대로 풀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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