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명이 숨진 콜롬비아 산사태에서 11개월 된 아기가 기적같이 구조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AP통신에 따르면 생후 11개월인 호세프 다아스는 지난 18일 안티오키아 주 살가르 지방에서 발생한 산사태 때 흙더미에 얼굴이 파묻힌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대가 디아스를 발견한 장소는 집에서 무려 2㎞나 떨어진 지점이었다.
아기를 처음에 치료한 의사는 “의식이 없고 눈을 감은 채 숨만 쉬고 있었으며 몸이 아주 차가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디아스는 맥박, 호흡 등이 정상으로 돌아온 뒤 근처 병원을 옮겨졌다. 찰과상, 타박상, 갈비 골절 등이 있었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이 잘 회복하고 있다고 의료진이 밝혔다.
의료진은 디아스가 완충재로 감싼 아기 침대에 있었던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디아스의 할아버지인 알바로 에르난데는 “산사태로 친척이 16명까지 죽은 참담한 소식이 몰려오는 와중에 손자의 생존 소식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콜롬비아 산사태는 1999년 지진 이후 최악의 재난으로 불리고 있다.
집중호우로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떠밀린 토사가 가옥 수십 채를 덮쳐 지금까지 최소 7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네팔 대지진 때는 카트만두 동쪽 바크타푸르 지역에서 생후 넉 달 된 아기가 건물 잔해에서 22시간 만에 구조된 적이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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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산사태 아기침대 속 11개월 아기, 기적의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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