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나의 말을 잘 듣지 않고 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왜 사람들은 내 말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을까? 유명한 스피치 강사인 쥴리안 트레져라는 사람은 사람들이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이유를 일곱 가지로 정리했다. 그 것은 험담, 비판, 부정적인 말, 불평, 변명, 과장, 거짓, 독단이다.
사실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험담하기를 좋아하거나 불평이나 비판하는 말을 할 경우 사람들은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된다. 실제로 나는 만나기만 하면 자신이 만났던 사람들에 대해서 비난을 하고 험담을 하는 사람과 같이 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 사람은 나와 같이 있는 동안 자신이 만났던 사람들에 대해 말을 하면서 그들이 실수했던 일들과 마음에 들지 않았던 행동들을 이야기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의 이야기가 별로 귀에 들어오지 않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렇게 별로 유익하지 않은 이야기를 얼마나 더 들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내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그 사람과 말하거나 어울리는 것이 조심스러워졌다. 이 사람이 다른 곳에서는 나와 함께 있으면서 느끼게 된 나의 단점에 대해서 떠벌리고 다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변명하는 것도 좋은 태도는 아니다. 무슨 일이 잘 풀려가지 않을 때, 이런 저런 변명을 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신뢰를 받기 어렵고 그가 하는 말에 별로 믿음이 가지 않게 된다. 실제로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는 늘 변명이 많은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의 변명을 들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는 일들이 어쩌면 그 사람에게는 그렇게 자주 발생하는지 의아했었다. 때때로 그러한 변명은 다른 사람을 향한 비난으로 연결되곤 했었는데, 그런 태도는 그 사람에 대한 신뢰를 깎아먹을 뿐이었다.
과장이 심하거나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도 신뢰를 잃어버리기 쉽다. 과장은 우리의 말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요소이긴 한데 그 정도가 심해 항상 과도한 과장을 일삼고 더 심하게는 거짓말까지 동원한다면 듣는 사람들이 그 말의 신뢰도를 의심을 하게 될 것이다.
독단적인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사실(fact)과 의견(opinion)을 구분하지 못하고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이 마치 사실인 것인 양 떠들어대는 사람의 말은 사람들이 잘 들으려하지 않을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참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인데 그 사람과 만나면 피곤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이런 경우였던 것 같다. 대화가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생각을 나누는 자리가 돼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떠들어대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란 참으로 어렵다.
정리해보니 사실 이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내가 자주 빠지는 함정이다. 안타깝게도 우리 모두는 부정적인 말을 너무나도 좋아하고 비판하거나 불평하는 말을 너무 많이 하며 자신의 의견이 전부인양 일방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들의 말이 별로 설득력이 없었던 것 같다.
예수님을 전할 때 우리는 삶을 통해서도 전하게 되지만 대부분은 우리의 증언을 통해서 전해지게 돼 있다. 그런데 혹시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것도 전혀 들리지 않게 일방적으로만 떠들어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복음을 전하기 전에 우리의 입에 먼저 주님의 파수꾼을 세워달라고 기도해야겠다.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달라고 말이다.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야고보서 1장 19절)는 말씀은 진리이다.
이국진 목사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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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대구남부교회 이국진 목사 "사람들이 내 말을 듣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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