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거절, 정청래 보류… 꼬여가는 문대표의 당 수습

Է:2015-05-2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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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거절, 정청래 보류… 꼬여가는 문대표의 당 수습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20일 문재인 대표의 ‘혁신기구 위원장’ 제안에 대해 공식 거부 의사를 밝혔다. ‘공갈 막말’로 파문을 일으킨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당 윤리심판원의 징계 여부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4·29 재·보궐 선거 전패 이후 문 대표의 당 수습 구상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安, 文과 회동 하루 만에 제안 거절= 안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어제(19일) 문 대표와 당 혁신의 당위성에 대해 공감한 바 있으나, 제안을 받고 제가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다”며 “혁신위원장은 당 밖의 인사가 맡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라는 말씀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발표하지 못한 것은 혁신위원장 인선이 될 때까지 발표를 유보해달라는 문 대표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불필요한 억측을 피하기 위해 문 대표의 양해를 구하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가 본인이 적절치 않다며 (위원장에) 조국 교수를 추천했다”며 “하지만 우리 최고위원들은 안 (전) 대표가 당내에서 더 공감의 폭이 크다고 생각을 하고, 또 안 (전) 대표가 만난 이후에 발표한 내용으로 볼 때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설득하기로 했는데 좀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새정치연합 지도부에서는 오전까지만 해도 안 전 대표의 혁신위원장 수락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혁신기구 위원장을 수락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전 대표는 곧바로 공식 거절 의사를 발표했다. 당내에서는 안 전 대표가 이런 지도부의 입장 표명을 일종의 압박으로 받아들이고 거부 의사를 일찍 못 박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안 전 대표 측의 한 관계자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맡으라는 말도 있는데. 맡지 않으면 ‘선사후당’이냐. 그런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정청래 징계, 친노 VS 비노 구도되나=당 윤리심판원은 정 최고위원에 대한 회의를 열었지만 징계여부나 수위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6일 다시 모이기로 했다.

회의에는 정 최고위원이 직접 출석, 상자 2개 분량의 서류를 내놓으며 소명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출석 뒤 “성심성의껏 소명했다. 심의가 비공개인 만큼 (내용은) 말하기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심판원 간사인 민홍철 의원은 기자들에게 “(정 최고위원이) 본인이 당을 위해 노력했고, 자신의 진의가 왜곡됐다는 내용의 자료를 많이 제출했다”며 “26일은 본인 출석 없이 9명의 심판위원이 비밀투표를 통해 결론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정 최고위원에 징계에 대한 의견이 친노(친노무현) 대 비노(비노무현)의 대결 구도가 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정 최고위원에 대한 선처를 주장하며 탄원서에 서명한 의원 25명중 상당수가 친노·486으로 분류되는 의원이기 때문이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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