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도주’ 러시아 전 갑부, 캄보디아서 추방·송환

러시아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이 횡령 혐의로 수배 중이던 러시아 기업인 세르게이 폴론스키(42)가 캄보디아에서 붙잡혀 자국으로 추방됐다.

17일 캄보디아 일간 프놈펜 포스트와 중국 신화통신 등은 폴란스키가 지난 15일 캄보디아 시아누크 지역의 한 섬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비자로 체류하며 허가 없이 사업을 벌여 이민법을 위반한 혐의로 캄보디아 당국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폴론스키는 프놈펜에서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거쳐 이날 저녁 모스크바로 이송될 예정이다. 그는 모스크바에 도착하는 즉시 수사기관에 넘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법원은 지난 2013년 폴론스키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폴론스키는 러시아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 ‘미락스 그룹'의 창립자로, 2008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러시아 재벌 가운데 40위에 올랐다. 그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주거단지 건설을 내세우며 1억7500만 달러(약 1902억원)의 투자금을 모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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