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점서 산 면도칼과 중국산 마취제로 성형수술을 하다니

Է:2015-05-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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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으로 쌍꺼풀, 안면 주름제거 등 성형수술로 수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중국교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안산상록경찰서는 가정주부 등 100여명을 상대로 불법 성형수술을 해주고 3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로 A(57·여·중국 국적)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대전 등 전국일대를 돌아다니며 가정주부 등 116명을 상대로 불법으로 쌍꺼풀 수술이나 안면 주름제거 시술 등을 해주고 1인당 60만∼300만원씩 총 3억20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중국에서 20여년간 간호조무사로 일한 A씨는 당시 배운 기술을 이용해 자신이 거주하는 원룸에 성형수술 도구를 갖춰 놓고 불법 시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문구점에서 구입한 면도칼과 중국에서 구입한 마취제, 주사기, 지혈제 등을 국내로 몰래 반입해 수술에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시술이 벌어진 원룸에서는 시술하고 남은 메스나 면도칼, 가위 등 의료도구가 널려 있는 등 비위생적인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며 “값싼 시술비에 현혹돼 성형 시술한 피해자들 대부분이 시술로 인한 고통과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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