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유가하락으로 산유국 시장 환경이 변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시장진출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코트라(KOTRA)는 ‘유가하락에 따른 산유국 시장동향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산유국 소재 15개 KOTRA 무역관이 참여했다.
우선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은 신제품, 신기술, 새로운 디자인 등 개발에 힘써 상품 가치를 높여야 한다. 저임금국가 상품과의 가격 경쟁에서는 승산이 없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유가하락이 산유국 시장에 대한 우리 수출에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산유국이 재정수입의 50% 이상을 원유 판매대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하락은 재정수입의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의 축소와 현지 소비자의 소비심리 위축이 더해져 교역량 감소는 물론, 한국 제품을 보다 저렴한 중국산으로 대체하려는 현지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다. 또한 에콰도르, 일부 국가에서는 외화유출을 막기 위해 아예 수입제한 조치를 취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우리 기업들은 중동 각지에서 추진 중인 각종 프로젝트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산유국에서 진행되는 대부분 프로젝트의 재원이 국가 재정인 경우가 많다. 현지 정부들은 유가하락으로 재정수입이 감소하면서 각종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지원을 줄이거나 취소시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신규 프로젝트의 취소 혹은 연기 사례가 다수 조사되기도 했다.
유가하락이 만들어내는 기회분야도 있다. 산유국들이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추진 중인 산업다각화 전략과 관련 있는 분야가 대표적이다. 쿠웨이트의 의료, ICT, 교육, 신재생 분야, 사우디아라비아의 독자 자동차모델 프로젝트, 러시아의 자국 제조업 지원 확대정책, 콩고민주공화국의 건설, 농업, 어업분야 발전 전략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밖에도 지정학적 요인으로 기회가 생기고 있는 분야로는 중동 지역의 방산, 의약품, 의료장비, 난민구호용 생필품 등이 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지금은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는 물론이고 산유국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에도 눈을 돌려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유가하락을 산유국 시장에 대한 진출 전략을 새로 짜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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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유가하락에 따른 산유국 시장동향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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