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스승의 날인 15일 중·고등학교 때 은사들과 재회했다.
박 대통령은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 스승의 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성심여중 2학년(1965년)·성심여고 1학년(1967년) 때 담임 교사였던 김혜란(73)씨, 박정미(73) 수녀를 만났다.
박 대통령이 두 은사를 만난 것은 졸업 후 처음이다. 반세기가 흘러 교사가 꿈이었던 제자는 대통령이 돼 옛 스승 앞에 섰고, 교편을 떠나 일반 국민으로 돌아간 두 은사는 그런 박 대통령을 반갑게 맞으며 옛 추억을 떠올렸다.
박 대통령은 두 은사에게 꽃다발을 건넨 뒤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건강하신 모습 뵈니까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씨는 1965년 박 대통령이 중학교 2학년 때 영어 연극 '베니스의 상인'을 공연한 뒤 찍은 단체 사진을 박 대통령에게 보여주면서 "어젯밤에 찾아서 가져왔다. 연극이 끝나고 사진을 찍어서 저에게 두 장을 줬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제가 영어 연극을 했다. 지금은 너무 많이 달라졌죠"라면서 웃은 뒤 "꿈같은 시절이다"고 말했다.
김씨는 "(박 대통령이) 배구선수도 했고 소프트볼 선수도 했다"면서 "운동을 잘하셨다"고 회상한 뒤 "정말 자랑스럽고, 장하시고, 정말 건강하셔야 된다"고 말했다.
성심여고 교사와 대학 영어영문학과 교수를 거쳐 2009년 정년 퇴임한 박 수녀도 박 대통령을 향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환하게 웃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제가 언론 인터뷰에서도 여러 차례 얘기한 적이 있는데, 제 어릴 때 꿈이 교사가 되는 거였다. 누군가를 잘 가르쳐서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 것 같이 보람 있는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그때 했었다"면서 "그때 박정미 선생님과 김혜란 선생님 같은 은사님이 안 계셨다면 오늘의 제가 없었다고 생각하고 항상 마음속에 감사함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며 두 은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지난달 중남미 순방 때에도 방문국 국가지도자들이 한국 교육 시스템을 배우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소개한 뒤 "실제로 우리가 짧은 시간에 교육의 힘, 인재의 힘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발전을 이룬 것"이라면서 "이제 그런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질적인 교육의 도약을 시작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 이유로 "왜냐하면 지식정보화 시대이고 창조경제 시대여서 한 사람이 갖고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기도 하고 또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는 그런 시대가 됐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나라의 미래는 교육을 통해서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느냐, 못 길러내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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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시절은 꿈같은 시절” 반세기만에 은사 만난 朴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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