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의 전설' B.B. 킹 89세로 별세

Է:2015-05-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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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의 전설' B.B. 킹 89세로 별세
영국 BBC 방송 홈페이지 캡처
‘블루스의 왕’ ‘블루스의 전설’ 등으로 불리운 미국의 흑인 가수 B.B. 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자택에서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킹의 변호인인 브렌트 브라이슨은 그가 “오후 9시40분쯤 자택에서 잠자던 중 평온하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AP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이 전했다. 미국 CNN 방송을 비롯해 미 언론들은 그의 타계 소식을 생방송으로 다루며 죽음을 애도했다.

킹은 흑인 노예의 유산이라며 평가절하되던 블루스 음악을 주류로 끌어올린 기타리스트 겸 가수다. 블루스를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그의 음악은 미국 사회에서 차별받는 흑인들에 자부심을 제공한 것은 물론, 백인들도 흑인의 문화를 존중하게 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1925년 미시시피 주의 가난한 목화 농가에서 태어난 킹은 교회 성가대원으로 활동하고, 전도사였던 삼촌으로부터 기타를 배우면서 처음 음악과 인연을 맺었다.

목화 농장에서 받는 일주일치 급료를 하룻밤의 거리 공연에서 벌 만큼 탁월한 음악적 재능을 보인 킹은 1947년 테네시주 멤피스로 무작정 떠나 친척이자 유명 블루스 뮤지션인 부카 화이트로부터 본격적인 블루스 수업을 받게 된다.

멤피스 지역 라디오 방송에서 디스크자키로 활동하며 ‘빌 스트리트 블루스 보이' 또는 ‘블루스 보이'라는 애칭을 얻게 된 킹은 '블루스 보이'의 머리글자를 딴 'B.B. 킹'이라는 이름으로 1949년 첫 번째 싱글 ‘미스 마사 킹'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대표곡인 ‘더 스릴 이즈 곤'으로 1970년 첫 번째 그래미상을 따낸 킹은 30차례 그래미상 추천 명단에 올라 15번 수상했다. 그 중 두 차례는 2000년대에 수상했을 정도로 60년 이상 왕성한 음악활동을 펼쳤다. ‘블루스 명예의 전당'과 ‘록 앤드 롤 명예의 전당'에 모두 헌액되며 블루스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비브라토 기타 주법도 후배 뮤지션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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