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예비군 훈련장에서 소총을 난사한 최모(23)씨는 수개월 전부터 범행을 암시하는 문자를 지인에게 보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군은 최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최씨는 3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사건 3주 전인 지난달 22일 그는 초·중학교 동창인 김모씨에게 “난 저 세상 사람이야 안녕”, 같은 달 25일에는 “(예비군 훈련 시작일인) 12일이 마지막이야”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5일에도 “예비군이야. 실탄사격. 말 안 해도 예상”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그가 김씨에게 보낸 메시지는 100여건에 달했으며, 이 중 자살을 암시한 메시지는 10여건으로 조사됐다. 그의 친구는 최씨가 장난을 치는 줄 알고 이 메시지에 대부분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씨는 사건 전날 조교에게 “(범행 장소인) 1사로가 (총알이) 잘 맞는다”고 말하며 사로 위치를 바꿔달라고 요청했으며 당일 사격장에서도 동료 예비군들에게 같은 말을 했다. 해당 사로는 현장을 통제하는 조교로부터 거리가 7m 정도 떨어져 있어 그가 조교의 제압을 피하고자 이러한 요청을 한 것으로 군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통제관과 조교들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최씨는 소총을 고정하는 고리를 연결하지 않았음에도 조교는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또 최씨가 소총을 난사하자 이를 제압하지 않고 사격장에서 도주했다가 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돌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최씨는 올해 초부터 선박용접공 자격시험을 봤으나 실패해 심한 스트레스를 겪었고 군에 입대하기 전인 2010년 2월에는 ‘과다운동성 행실장애’ 등으로 6차례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군 복무 중에도 자살징후가 식별되어 관심병사로 분류됐으며 주특기 적응에도 어려움을 보여 보직이 4차례나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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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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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장 총기 난사] 최모씨 수개월 전부터 지인에 범행 암시 문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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