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 제작사, 윤미래 곡 무단사용 인정… “양측 합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소재로 다뤄 국내외에서 논란이 됐던 미국 영화 ‘인터뷰’의 제작사인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가 윤미래의 노래를 무단 사용한 점을 인정하고 윤미래 측과 합의했다.

소니픽처스는 13일 연합뉴스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윤미래의 곡 ‘페이 데이’(Pay day)를 공식 라이선스 체결 전에 사용한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소니픽처스는 영화 ‘인터뷰’에서 ‘페이 데이’를 사용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인터뷰’에) 이 트랙을 포함한 것이 윤미래, 타이거JK, (소속사) 필굿뮤직이 영화 내용에 동의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측은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했으며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자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윤미래의 소속사 필굿뮤직은 ‘인터뷰’에 윤미래의 3집(2007) 수록곡 ‘페이 데이’가 무단 사용됐다고 밝혔다.

타이거JK가 피처링한 윤미래의 노래는 영화 중반부 김정은과 토크쇼 사회자가 란제리 차림의 여성들과 게임을 하며 술을 마시고 당구를 치는 등 유흥을 즐기는 장면에 삽입됐다. 필굿뮤직은 미국 변호사를 선임해 소니픽처스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했고 양측 변호인은 4개월에 걸친 논의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 그러나 소니픽처스는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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