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 2명, 모잠비크서 밀매 혐의 긴급 체포” 암시장서 금보다 비싸게 거래

최근 모잠비크에서 북한인 2명이 코뿔소 뿔을 밀매하다 경찰에 체포됐다고 미국의소리(VOA)이 13일 보도했다. 현재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모잠비크에서 발행되는 ‘베르다드’ 신문과 모리셔스에서 발행되는 언론매체 ‘올 아프리카’는 지난 5일자에서, 모잠비크인 2 명과 한국인 2 명이 코뿔소 뿔 밀매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8일 `VOA'에, 현지 경찰에 문의한 결과 체포된 이들이 한국인이 아닌 북한인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지난 3일 마푸토시 중부에서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의 차에서는 거래가 금지된 코뿔소 뿔 4.6kg과 미화 9만3천5백 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 화폐 2천4백 랜드가 나왔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모잠비크 수도인 마푸토경찰청의 올란두 무두마니 대변인은 4일 기자회견에서 범죄수사대와 농업부, 세관 등 관계기관들이 이들이 소지한 현금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며, 혐의가 입증되면 기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소지한 현금은 코뿔소 뿔 밀매로 벌어들인 것으로 의심된다고 무두마니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체포된 북한인들이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 ‘올 아프리카’는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밀렵된 코뿔소 뿔이 아시아로 넘어가기 전 마푸토를 경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압수된 코뿔소 뿔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밀렵된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모잠비크에서는 이미 검은색과 흰색 코뿔소가 모두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뿔소 뿔은 베트남 등 아시아의 암시장에서 금보다 비싼 1kg당 6만 달러 정도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코뿔소 뿔이 암 등 질병을 치유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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