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청년들 도시 양봉 프로젝트 눈길

Է:2015-05-12 21:54
ϱ
ũ
남북 청년들 도시 양봉 프로젝트 눈길
북한이탈 청년과 남한 대학생들이 지난 11일 춘천 동내면 거두리 산자락에서 자신들이 키우고 있는 벌을 살펴보고 있다. 두드림 아카데미 제공
“우리는 달콤한 꿀로, 통일의 꿈을 키워 나가는 남북 청년들입니다.”

북한이탈 청년들과 남한 대학생들이 함께 강원도 춘천에서 도시 양봉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북한이탈 청년의 학업과 취업을 돕는 대안학교인 ‘두드림 아카데미’의 탈북 청년 5명과 강원대학교 비즈니스 사회공헌 동아리 ‘인액터스’ 소속의 민들레봄팀 학생 5명 등 모두 10명이다. 민들레봄팀은 북한이탈 주민의 경제·사회적 자립을 통해 남한사회의 적응을 돕는 동아리다.

도시양봉 프로젝트는 남한 청년들과 친밀하게 교류를 하면서 탈북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탈북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데 기여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평소 민들레봄팀 학생들이 두드림 아카데미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다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고 뜻을 모은게 계기가 됐다.

사업을 양봉으로 정한 것은 꿀벌을 통해 생태계를 회복시키고 수익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남북 청년들은 도시 양봉을 위해 지난 2월 원주 어반비즈 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양봉 이론과 실습교육을 함께 수료했다. 지난 3월 말 남북하나재단의 민간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400만원의 종자돈을 마련했다. 현재 벌통 10개를 춘천 동내면 산자락에서 키우고 있으며 이달 말쯤 첫 채밀을 앞두고 있다.

이들 청년들은 매주 지속적인 만남과 회의를 통해 벌통관리, 벌꿀 채집과 판매전략 등을 논의하고 있다. 채밀 작업을 마무리한 후에는 춘천시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밀랍 초 만들기와 생태체험 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전쟁 기념일인 오는 6월 25일에는 직접 수확한 꿀을 북한이탈주민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탈북 청년인 김나단(27)씨는 “6월 25일은 남북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진 날”이라며 “생활이 어려운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남북 청년들이 생산한 꿀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탈 청년 취업 대안학교 ‘두드림 아카데미’는 지난해 5월 춘천 석사동에서 개교해 현재 14명이 공부하고 있다. 22∼30세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과 도내 중소기업 취업 등을 지원한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