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누드 졸업시험’ 논란…“옷 벗기는 예술 가르치나”

Է:2015-05-13 00:10
:2015-05-1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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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누드 졸업시험’ 논란…“옷 벗기는 예술 가르치나”
데일리메일 캡처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졸업시험 보다 더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다. 하지만 졸업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남성인 교수와 학생들이 단체로 촛불이 밝혀진 강의실에서 빨가벗고 에로틱한 제스처를 취해야 한다면?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고(UCSD)의 한 아트 학부 교수가 진행한 ‘누드 졸업시험’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트 학부라면 별 문제되지 않는다”는 찬성 쪽과 “예술의 탈을 쓴 더러운 행위”라는 반대편으로 나뉘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ABC방송의 지역 제휴사(KGTV)보도를 인용해 “UCSD 리카르도 도밍게스 교수의 누드 졸업시험에 학부모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밍게스 교수의 누드 졸업시험은 ‘시각 아트학부’(visual arts department)의 필수 과정이다. 학생들이 졸업 하려면 꼭 거쳐야 하는 코스다. 졸업반 학생들은 '에로틱한 자신'의 윤곽을 보여주는 제스처를 취해야 한다.


사진은 누드 모델

하지만 졸업 시험을 치른 후 수치심을 느낀 한 여학생이 이 같은 사실을 부모에게 털어놨다. 그리고 학부모가 “남자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올 누드로 치러는 시험은 그야말로 역겨운 일”이라며 문제 제기하면서 이슈가 됐다.

도밍게스 교수는 지난 11년간 아무런 불평, 불만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 코스는 공연 예술이나 보디 아트의 일반적인 과정”이라면서 “만약 학생들이 원하지 않으면 코스를 선택하지 않으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리카르도 도밍게스 교수

하지만 여학생의 부모는 “코스를 시작할 때 누드 졸업시험이 필수라는 사실이 명확히 공지되지 않았다. (누드 졸업시험은) ‘성도착’(perversion)”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방송을 타자 네티즌들 사이에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만약 물리학부나 화학부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문제될 수 있겠지만 시각 아트에서는 별 문제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은 도밍게스 교수를 “예술의 탈을 쓴 더러운 늙은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이에 동조하는 한 네티즌은 누드 졸업시험의 부적절성을 이렇게 성토했다.

“누드 모델은 대부분의 예술 학부에서 지극히 스탠더드하다. 대학이 배우들에게 누드를 필요로 하는 도발적 공연들을 하도록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하지만 학생들의 옷을 벗기는 일은 들은 적이 없다. (도밍게스는) 교수답지 않다.”

네티즌들은 또 “놀라운 것은 11년간 아무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진짜 웃기는 일”이라거나 “스케치 예술을 가르치는 것인가, 옷 벗기는 예술을 가르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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