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부터 쓰일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근현대사 분량이 줄고 고대사 부분이 늘어난다. 근현대사와 고대사 등을 균형감 있게 조정한다는 취지다.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임나일본부설 등 고대사 왜곡 시도에 대응하려는 측면도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역사교육과정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시안을 12일 공개했다. 교육부가 추진 중인 2015년 개정교육과정에 포함될 이번 시안은 2차 수정을 거쳐 9월 확정 발표된다.
한국사 중 근현대사 비중이 50%에서 40%로 줄고, 삼국시대 등 고대사를 포함한 전근대사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게 된다. 기존 교육과정은 시대별 기간을 고려하지 않고 근현대사 비중이 높아 균형이 맞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그동안 근현대사 서술 방식을 둘러싼 이념 논란도 잦았다. 근현대사는 7차 교육과정에서 별도 과목으로 개설됐다가 폐지된 전례도 있다.
하지만 근현대사 비중 축소는 “세계 역사교육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구난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근현대사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현재와 바로 이어진 시기”라며 “역사를 배우는 목적이 과거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 전망을 만들어 나가는 것임을 생각하면 근현대사 교육의 중요성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교육부 관계자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임나일본부설 등 고대사 왜곡 시도에 대응하는 측면도 있다. 학생들의 역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교과서도 고대사 서술이 한층 고차원적으로 바뀐다. 기존에는 한국사와 세계사를 분리해 가르쳤지만 개정과정에선 한국사 중심으로 서술하되 연관된 세계사를 함께 배열한다. 세계적 흐름 속에서 한국사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삼국시대를 다룬 단원에서는 큰제목이 ‘삼국의 성립과 발전’에서 ‘삼국 시대와 동아시아의 재편’으로 달라진다. 이어 기존 고구려와 백제, 신라, 가야 연맹을 개별적으로 기술했던 것에서 벗어나 ‘동아시아의 변동과 교류’ ‘삼국과 가야의 성장’ 등 보다 포괄적인 개념을 담는 식이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일본·중국 고대사 왜곡에 정규 교육과정 고대사 강화할 듯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