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노무현’ 행적 조명한 구술집 출간

Է:2015-05-11 15:32
:2015-05-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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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시작’… 1978년∼1987년 정치 입문 전 면모 보여줘

‘변호사 노무현’ 행적 조명한 구술집 출간
생각의길 제공.
정치인이 되기 전 변호사 노무현을 조명한 책이 나왔다. 노무현재단이 노 전 대통령 6주기를 앞두고 펴낸 ‘노무현의 시작’(생각의길)은 부산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낸 1978년부터 88년 4월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전까지 변호사로 살아간 노 전 대통령의 궤적과 면모를 지인들의 구술을 통해 보여준다.

돈 잘 버는 변호사였던 노무현은 81년 부림사건 변론, 82년 문재인과의 만남, 87년 민주화운동 등을 통과하면서 인권변호사로, 노동전문변호사로, 민주화운동의 야전사령관으로 변모한다. 변호사 사무실 직원들, 부림사건 피고인들, 부산지역 재야인사들과 노동운동가들 등 13명이 그 시절의 노무현을 증언한다.

“우린 차도 없고 운전할 줄도 모르는데, 노 변호사님은 차도 있고 운전도 하시니까 ‘배달 좀 해주십시오’ 이렇게 된 거죠… 때로는 한밤중에, 때로는 새벽 4시나 5시쯤 만나가지고 그걸(유인물) 같이 싣고 아까 말했던 몇 군대 대학 앞에다 떨어뜨려 주는 운전기사를 하신 거예요.”

부산에서 노무현과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던 이호철(참여정부 국정상황실장)은 87년 민주화운동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차를 운전하며 유인물을 배달했다고 회고한다. 노동운동가였던 이재영은 해고 노동자들이 모여서 기거하던 집에 자주 찾아오던 노 변호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 사는 데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오셨어요. ‘뭐 먹고 사노’ 이래싸면서. 듣기로는 그때부터 변호사님이 버스를 타고 다녔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를 만나면서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는데’ 이러면서 차를 처분했다고 들었어요.”

윤태영 노무현사료연구센터장은 “1980년대 변화와 열정의 시기를 온몸으로 관통하는 노무현의 어떤 ‘원형질’ 같은 것이 느껴진다”고 책을 소개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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