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혹사가 원인?… 5월 역주행 한화, 무엇이 문제일까

Է:2015-05-10 17:01
ϱ
ũ
불펜 혹사가 원인?… 5월 역주행 한화, 무엇이 문제일까
“강제 휴식 시켰어요.”

지난 8일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김경언과 김태균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킨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선수들을 혹사시킨다는 일부 비난을 의식한 듯 “상세히 알려 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그런데 논란이 논란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패배보다도 믿고 썼던 불펜이 무너졌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 올 시즌 한화는 긴 이닝을 소화하는 선발의 개념 없이 상황에 따라 언제든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다 보니 박정진, 송창식, 권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불펜이 책임져야 할 몫도 많아졌다. 권혁과 박정진은 최근 사흘 연속 경기에 나왔고 송창식도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권혁은 올 시즌 10개 구단의 투수들 중 가장 많은 21경기에 나와 32이닝을 던져 불펜 투수 중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가 됐다.

체력이 떨어지니 구위도 떨어졌다. 지난달까지 권혁과 박정진의 피안타율은 각각 0.242와 0.188이었지만 이달 들어 모두 피안타율이 3할 대를 넘어섰다.

이 같은 문제는 경기에 그대로 반영됐다. 한화는 지난 7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9회 7-7 동점인 상황에서 희생 플라이를 내 주며 1점차로 석패했고, 9일 두산과의 경기에선 3-1로 앞서 있던 9회 말 3점을 헌납하며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수비진들도 체력 소모와 함께 집중력까지 잃으면서 실책이 늘어났다. 9일까지 8경기를 치르면서 한화가 기록한 실책은 9개다.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더구나 한화는 8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등 상위 1~4위 팀을 연속으로 만난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대안이 있어 다행이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던 윤규진이 조만간 1군으로 올라오면 권혁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KIA 타이거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좌완 임준섭도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KIA에서 선발요원의 역할을 담당했던 만큼 중간 계투로 나와 많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