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가 총선에서 참패한 노동당에 친기업 중도 노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블레어 전 총리는 1997년 총선에서 국유화, 소득분배 같은 전통적 좌파의 공약을 과감히 버리고 우파의 가치관을 포용하는 이른바 ‘제3의 길’을 내세워 승리, 18년 간의 보수당 장기 집권에 종지부를 찍었던 인물이다.
블레어 전 총리는 9일(현지시간) 가디언 일요판인 옵서버 기고문에서 노동당이 친기업적 의제와 공공서비스 개혁을 위한 대담한 새 아이디어를 적극 대변하는 등 중도적 입지를 되찾아야만 패배에서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 차례나 총선에서 승리한 바 있는 그는 이번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에드 밀리밴드 전 당수가 폐기한 자신의 과거 신노동당 노선으로 당이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블레어는 “정상으로 가는 길은 중도에 있다”며 노동당은 “(민중에 대한) 동정심과 보살핌뿐만이 아니라 (기업가들의) 야망과 열망을 위한 당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다만 자신이 재임 기간(1997∼2007년) 불평등 문제에 대해 충분히 주의를 쏟지 못했으며, 밀리밴드가 불평등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옳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블레어는 “우리가 1997년 집권과 함께 영국에 최저임금을 처음 도입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끼지만, 더 폭넓은 경제정책의 틀이 없었으면 총선 승리와 최저임금 도입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토니 블레어 "노동당, 중도노선으로 가야"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