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자폐 미술영재와 함께하는 ‘열린그림 열린마음’展 열어

코트라는 서울 서초구 사옥 오픈갤러리에서 내달 14일까지 기업과 함께하는 장애 미술인전 ‘열린그림 열린마음’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장애 미술인의 예술을 입힌 중소기업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자폐 및 발달장애를 가진 자폐 미술영재 10명과 코트라 고객사 등 중소기업 12개사가 함께 했다. 일반적으로 자폐성 장애가 있는 작가들은 언어적, 사회적 능력이 부족하지만 사물과 풍경을 시각적으로 인지하고 이해하는 사고와 해석 능력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만든 작품의 가치는 기업에서 먼저 알아보고 관심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 참여기업의 절반 이상은 전시를 위한 샘플 제작에 그치지 않고 예술작품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경쟁력을 강화한 제품출시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해외 진출 지원 서비스를 통해 이들 제품의 해외 수출도 도울 방침이다. 특히 여행용 가방 회사인 제이월드 인터내셔널은 자발적으로 자폐 미술영재의 작품을 활용해 20여종에 달하는 샘플을 제작,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에 주문자 상표 부착(OEM) 형식으로 신발을 납품해 온 HS인터내셔널은 ‘콘모토’(CONMOTO)라는 새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브랜드를 만들었다.

코트라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통한 문화경영 전파와 이를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12년 12월부터 다양한 주제로 오픈 갤러리를 운영해 오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한젬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번 전시가 자폐 작가들의 사회적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기업들에도 경쟁력을 더하고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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