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명조끼 남매보고 울었는데 이건 아니에요” 박근혜 사진, 인간애 대상 ‘시끌’

Է:2015-05-08 00:07
ϱ
ũ
“세월호 구명조끼 남매보고 울었는데 이건 아니에요” 박근혜 사진, 인간애 대상 ‘시끌’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구명조끼 남매’ 사연 속 주인공 권모양을 위로하는 모습(왼쪽). 이 사진은 3월 대한언론인회 인간애 대상을 수상했다. 오른쪽은 세월호 사고 당시 세계 네티즌을 울린 세월호 구명조끼 남매 웹툰. 각 인터넷 화면 캡처
“세월호 구명조끼 남매보고 울었는데 이건 아니에요” 박근혜 사진, 인간애 대상 ‘시끌’
‘세월호 구명조끼 남매’ 사연 속 주인공 권모양이 최초 발견 됐을 당시 사진. 인터넷 화면 캡처
“세월호 구명조끼 남매보고 울었는데 이건 아니에요” 박근혜 사진, 인간애 대상 ‘시끌’
‘세월호 구명조끼 남매’ 사연이 알려진 뒤 인터넷에 공개된 남매의 모습. 인터넷 화면 캡처
“세월호 구명조끼 남매보고 울었는데 이건 아니에요” 박근혜 사진, 인간애 대상 ‘시끌’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구명조끼 남매’ 사연 속 주인공 권모양을 위로하는 모습. 이 사진은 3월 대한언론인회 인간애 대상을 수상했다. 인터넷 화면 캡처
“세월호 구명조끼 남매보고 울었는데 이건 아니에요” 박근혜 사진, 인간애 대상 ‘시끌’
세월호 사고 당시 세계 네티즌을 울린 세월호 구명조끼 남매 웹툰.인터넷 화면 캡처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대한언론인회 인간애상’ 대상을 받은 것을 두고 사진작가와 사진기자의 비판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수상한 사진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에서 홀로 살아남은 권모(6)양을 뺨을 어루만지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과연 인간에 대한 사랑을 잘 드러냈냐는 의문이 든다는 지적입니다.

사단법인 대한언론인회(회장 김은구)는 3월 20일 ‘제25회 신문사진 인간애상 대상’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선정했습니다. 단체는 원로 사진기자 모임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께하는 슬픔’이라는 제목의 사진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4월17일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던 전남 진도체육관을 찾았을 때 찍혔습니다.

SNS에는 인간애 상 수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특히 같은 계통의 종사중인 사진작가와 사진 기자의 쓴소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 사진작가는 SNS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이 장면은 ‘함께 하는 슬픔’이 아니다. 관람하는 슬픔일 뿐이다. 사진기 앞에서 연출된, ‘인간애로 포장된 비인간애’의 단면을 뿐이다. 이 사진의 제목은 ‘아이에게서 마수를 치우라’로 할 때 적확하다. 심사위원에게 묻는다. 박근혜에게서 정말로 인간애를 느낀 거야?”

한 중앙 일간지 사진 기자는 이렇게 썼습니다.

“‘인간애’라는 말의 뜻이 무언가요? 혼란스럽군요.”

인간애가 넘친다며 상을 받은 사진 속 상황은 사실 ‘연출 논란’이 있었습니다.

한겨레는 ‘쇼크 상태였던 아이가 왜 박 대통령 현장 방문에?’라는 기사에서 “쇼크성 불안 증세를 보였던 권양이 사람과 취재진이 많이 모인 장소에 있는 것을 두고 청와대가 홍보를 위해 무리하게 연출한 것 아니냐는 SNS 반응들이 있다”고 보도했고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은 한겨레를 상대로 정정보도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원고 패소했습니다.

권양은 가족과 함께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로 귀농하던 중 비극을 맞았습니다. 엄마를 잃고, 아빠와 오빠는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특히 권양의 한살 터울 오빠가 배가 기울기 직전 구명조끼를 벗어줬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세계 네티즌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당시 물이 차오르는 배 안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동생을 안고 ‘다 잘될 거야’라고 말하는 ‘세월호 남매’를 그린 웹툰이 나왔는데, 이를 보고 울컥했다는 네티즌이 참 많았습니다.

대한언론인회는 후배 사진 기자가 ‘인간애’ 구현을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해서 이런 상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정말 이 사진이 가슴 뭉클한 인간에 대한 사랑을 담고 있었을까요. 의문입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