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에 여자 혼자만 있는 집 담장 넘다 개한테 물렸는데… 이거 누구 잘못일까요?

Է:2015-05-07 11:11
:2015-05-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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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에 여자 혼자만 있는 집 담장 넘다 개한테 물렸는데… 이거 누구 잘못일까요?
사진=국민일보DB,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밤에 남의 집 울타리를 넘어간 사람이 그 집 개에게 물렸다면 치료비를 물어줘야 할까?

어떻게 생각해도 충분한 일리가 있을 것 같은데 실제 이런 일을 겪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이 여성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리고 다른 누리꾼들의 부탁한 후 후기를 남겼다.

펜션처럼 마당이 넓은 주택에 산다는 글쓴이는 자기 집에 사냥개로 쓰이는 덩치 큰 도베르만 종류의 개를 키운다고 한다.

어렸을때부터 키웠기 때문에 가족처럼 지내지만 워낙 낯을 가리고 사나운 탓에 부모님은 평소에 개를 묶어 놓고 대문에도 개조심하라는 경고도 해놓았다.

그런데 어린이날인 5일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결혼기념일을 맞은 부모님이 여행을 떠나 집에는 글쓴이와 개만 남아있었다.

글쓴이는 평소 부모님이 없을 때 ‘자기집 마당에 개 풀어 놓는데 뭐 어때서’라는 마음으로 개를 풀어놓았는데, 그날도 당연히 그랬다.

그런데 그날 밤중에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개가 청소년으로 보이는 웬 아이를 물고 있는 것이었다. 그 아이는 친구들이랑 놀다가 사진 찍을려고 울타리를 넘어 마당에 들어왔던 것이다.

깜짝 놀란 글쓴이가 개를 호출해 안심시키자 위기상황(?)은 종료됐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피해를 당한 아이는 고등학생이었고 그 부모가 왜 그런 개를 마당에 풀어놓았냐며 치료비를 물어내라는 것이다.

글쓴이는 자기 집 마당에 자기 개를 풀어놓은게 무슨 문제냐며 밤중에 남의 집에 함부러 들어온 것이 잘못된 것 아니냐며 반박했다.

그러자 아이 부모는 아이가 물린 장소가 다른 담벼락과는 달리 낮게 돼있고 화단이라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걸 알면서도 개를 풀어놓은 건 잘못이라며 책임을 져야한다고 요구했다.

글쓴이는 “대문에 개를 조심하라는 경고문을 붙여놨고 물린 아이도 남의 집 사유지란 알고 넘어 왔다”며 “이거 정말 책임져야하나요?”라고 물었다.

글쓴이는 이틀 후 다시 후기를 올리고 이런 사실을 안 부모님은 그 아이 부모와 대판 싸웠다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법률구조공단에 알아본 결과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이는 처벌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치료비도 어느 정도 물어줘야한다는 답을 얻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남의 집에 들어와서 물린 건데 치료비를 물어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어이가 없다, 어디 무서워서 개를 키우겠습니까”라며 좀 더 자세한 법률적 판단을 구해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피해자가 고등학생이면 무슨 의도가 있는데?” “여자 혼자있는 집 담장을 넘었는데” “주인 지킨 개가 무슨 잘못?” “주거침입 맞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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