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 한국교계 지도자들이 제안하는 한·일 관계 해법

Է:2015-05-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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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 ‘독도 도발’ ‘역사 왜곡’ 등으로 한·일 관계가 냉각기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한·일 관계 회복과 일본 선교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30여년 간 일본 복음화를 위해 헌신해온 두 명의 한국인 목회자로부터 한국교회의 일본선교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이들은 한국과 일본의 교회가 화해 메시지를 전하며 양국간 평화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무목(無牧)교회, 한국교회에 도움 요청해=동경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과 재일한국YMCA 이사장 등을 맡고 있는 이청길(73·국제성서연구원 원장) 목사는 1978년부터 일본 복음화에 주력해온 일본 내 대표적인 한국교계 리더다. 이 목사는 최근 일본에서 보내온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한국과 일본교회가 손잡고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면 냉각된 한·일 관계를 풀어 나갈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악화된 한·일 관계로 일본 내 한인 기업들이 고난을 당하고 있고 교회도 함께 고통을 감수하는 실정”이라며 “원수를 사랑하라는 기독교 정신으로 한·일간 원한관계가 해결되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일본에 파송됐던 외국 선교사들이 대거 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한 대안은 한국교회”라면서 “한국과 일본의 교회들이 협력해 나갈 때 한·일 평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일본에는 목회자가 없는 무목(無牧)교회가 700~800개에 달한다”며 “일본 교단에서는 한국 목회자들이 와서 도와주길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교회와 한국교회가 공동으로 협력해 일본어가 유창한 재일교포 2~3세들을 목회자로 키우고 파송한다면 일본 무목교회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목사는 또 “일본에서 남북통일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선교가 더욱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일본에는 100만명이 넘는 재일동포가 살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조총련이라고 하는 북한 계통의 사람들이 40% 이상 존재하고 있다”면서 “일본에선 얼마든지 이들과 접촉하고 대화하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선교의 희망 보았다=재일한국기독교선교협의회 동일본지방회 회장 한재국(59·시즈오카 시미즈성서교회) 목사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교회와 일본교회가 경색된 분위기를 초월해 그리스도 안에서 먼저 하나 될 때 한·일 평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목사가 소속된 협의회의 일본선교 전략은 한·일간 정치적 사건이나 이슈에 대해 일절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일본에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주 안에서 한·일 간 아픈 상처를 초월하겠다는 선교전략이 있었기에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한국교회는 다른 나라 교회보다 먼저 피해지역에 도착해 일본교회를 적극 도울 수 있었다.

당시 협의회 소속 교회들은 전 세계 교회 및 선교단체와 연합해 피해지역에 성금과 구호물품을 보내줬으며 지역 복구 작업에도 참여했다. 그 사역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피해 지역에서 끝까지 남아 사역을 하고 있는 한국교회들은 현지 교회와 자매결연을 하고 함께 선교를 한다. 매년 ‘일·한 동북성회’를 개최해 아직도 재난 후유증으로 고통 받는 재해지역 주민들을 위로한다. 한국 음식을 알리고 찬양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문화 활동을 통해 복음전도를 한다.

이 같은 사랑과 열정에 힘입어 복음의 불모지였던 동일본 지진피해 지역에서 선교의 열매가 조금씩 맺히고 있다. 한 목사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피해지역은 일본에서 복음의 열매를 가장 잘 맺는 곳으로 바뀌었다”면서 “이곳 교회의 출석 교인이 지난 4년간 15~20% 증가했고 앞으로도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일본인이 하나님에 대한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고 있다”면서 일본선교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한·일 목회자들이 일본선교 전략을 함께 세우고 적극 협력할 때 두 나라가 주 안에서 한 가족이 되어 하나님 나라를 이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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