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건설사의 무덤’이었던 김포·고양에도 솔솔 부는 봄바람

Է:2015-05-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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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건설사의 무덤’이었던 김포·고양에도 솔솔 부는 봄바람
만성적인 미분양 아파트 적체지역으로 ‘건설사의 무덤’으로 불리던 경기도 김포와 고양이 부활하고 있다. 교통여건이 개선된 데다 전세난에 떠밀린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미분양 물량은 빠르게 소진되고 주택 매매가도 상승 추세다.

6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김포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355가구였다. 최근 1년간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5월 4200가구과 비교하면 8.5%에 불과한 수치다. 4000가구 규모에 달하는 미분양 주택이 10개월 내에 모두 팔렸다는 의미다. 고양의 경우에도 지난해 3월 2942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1년 사이 886가구로 줄었다.

김포·고양의 변화는 집값에도 반영되고 있다. 김포 풍무자이 1단지 전용면적 84㎡형은 3억5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 달 전보다 1000만원 이상 오른 매매가다. 이 아파트는 2007년 분양 당시만 해도 청약 1순위에서 전체 물량의 10%만 계약될 정도로 수요자들에게 외면받았다. 고양 아파트 매매시장도 상승세다. 킨텍스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일산 대화마을 7단지 양우아파트 전용면적 84㎡형 시세는 3억1500만원으로 한 달 사이 1000만원 올랐다

김포·고양의 주택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2000년대 말 김포한강신도시가 본격 개발되면서 아파트 공급이 과도하게 집중됐지만 수요가 따르지 못했다. 미분양 물량이 김포는 2013년 7월에 4491가구, 고양은 2013년 8월에 4310가구까지 쌓였다.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교통호재가 주택시장의 ‘봄바람’을 불러왔다고 입을 모았다. 김포 K부동산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그동안 김포의 최대 약점이었던 교통·편의시설이 확충됐다”며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미분양 아파트를 찾으면서 신규 입주 단지뿐 아니라 기존 아파트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고양 L부동산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메리트가 있어 서울에서도 매수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온다”고 했다.

김포는 2011년 김포한강로가 개통돼 올림픽대로를 통한 서울 진출입이 쉬워졌다. 게다가 최근 숙원이었던 김포도시철도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부동산 업계가 들썩이고 있는 분위기다. 고양은 킨텍스와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2017년 착공 예정이다. 백석~신사 간 광역도로도 2016년 하반기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발표된 9·1대책 영향도 컸다. 정부가 당분간 택지지구 및 신도시 공급을 중단하기로 하자 김포와 고양의 매매시장 분위기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수도권 중심부 인근 택지지구에 대한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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