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서공회연합회(총무 마이클 페로)는 4일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더케이호텔에서 ‘제5회 세계성서출판회의’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시대를 맞아 성서공회가 직면한 과제와 대안 등을 설명했다. 더케이호텔에서 3일 개막한 제5회 세계성서출판회의는 8일까지 열리며, 미국 영국 프랑스 아프리카 등 세계 80여개국의 성서공회 대표와 관계자 180여명이 참석했다. 2007년 시작된 세계성서출판회의는 2년마다 개최된다.
간담회에는 마이클 페로 총무와 멜빈 리베라 출판 총책임자가 참석했다.
페로 총무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인 ‘밀레니엄 세대’들은 인쇄물이 아닌 디지털 매체를 선호한다”며 “이들은 성경을 꼼꼼히 읽지 않고 핵심만 파악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은 책보다 작은 스마트폰 등을 통해 독서하고 성경을 읽는다”며 “성서공회는 이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책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베라 총책임자는 “여전히 많은 나라의 성도들이 인쇄된 성경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이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 남미 등에선 교회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성도들은 성경을 구입할 재정적인 능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환경 때문에 성경을 무료로 보급하는 성서공회의 활동은 중요하다”며 에콰도르성서공회 활동을 좋은 예로 들었다. 에콰도르성서공회는 6년 전 대한성서공회의 지원으로 설립돼 미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성서공회로 꼽힌다. 에콰도르성서공회는 에콰도르의 성서 보급뿐 아니라 쿠바에도 성서를 보급하고 있다.
리베라 총책임자는 “디지털 시대라 해도 인쇄된 성경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면서 “디지털 성경과 인쇄 성경이 함께 발전하는 방법 등도 이번 회의에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유럽 사람들은 성경을 점점 더 읽지 않는다”며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훈련시키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현안에 대한 대책은 세계성서출판회의가 끝난 후 다양한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향후 보고서로 발표된다.
페로 총무는 특히 대한성서공회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가족인 대한성서공회는 한국에 있는 성서 제작시설을 통해 전 세계 성서 반포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성경 앱 개발 등 디지털 세대를 겨냥한 사역이 압도적으로 우수해 다른 나라 성서공회에 큰 도전과 자극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로 총무는 네팔의 지진 참사와 관련해 “네팔성서공회를 통해 성서 보급뿐 아니라 재난 복구를 위한 재정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1946년에 창립된 단체로 세계 146개국의 성서공회가 가입돼 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스마트폰으로 성경 읽는 세대, 대책 연구”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성서출판회의 기자간담회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