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지진 발생 8일 만에 여성 2명과 남성 1명의 생존자가 극적으로 구출됐다.
네팔 북동부 신두팔초크 경찰은 3일(현지시간) “샤울리 지역의 케라바리 마을에서 칸찬 카트리, 기안 쿠마리 카트리, 단 쿠마리 카트리 등 3명이 군부대에 의해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무너진 진흙 가옥 아래서, 1명은 산사태로 흙에 파묻혀 있다 구출됐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기적 같은 생환소식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구호물자가 네팔의 더딘 통관 절차에 막혀 공항과 국경에 쌓여가면서 이재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2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제이미 맥골드릭 유엔 네팔 상주조정관은 “세계 각지에서 밀려드는 구호품이 카트만두 공항에 묶여 있다”며 “정부가 관세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을 대부분이 무너진 신두팔초크 주민들은 “외국에서 구호품이 많이 온다고 하는데 정부 지원이 왜 이렇게 느린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현지 언론들은 인도 국경에도 수백t의 구호품이 적체돼 있다고 보도했다. 세관 직원은 “세금 부과 없이 구호품을 통과시켜도 된다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네팔 정부 관계자는 “어떤 것도 돌려보내지 않았고 구호품에 세금을 부과하지도 않았다”며 “그런 비난은 완전히 무책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염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네팔 보건 당국은 일부 지진피해 지역에서 설사병이 보고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니세프도 “곧 우기가 시작되면 아이들이 콜레라나 설사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산사태와 홍수의 위협에도 취약해진다”고 경고한 바 있다.
대지진에 따른 사망자는 이날 현재 7056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1만4000명을 넘었다. 네팔 당국은 지진으로 더 이상의 추가 생존자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네팔 주재 한국대사관은 히말라야 원정에 나섰다가 지진으로 베이스캠프 인근 마을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산악회 회원 4명이 이날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전석운 기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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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지진 8일만에 생존자 3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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