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네팔에 희망의 빛 던진 13장의 사진 - 생후 넉달 아기 22시간 만에 구조

생후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네팔 지진 잔해더미에서 22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CNN과 카트만두투데이 등이 30일 보도했다.

시암 아왈의 4개월 된 아기 소닛은 지난 25일 지진 발생 당시 카트만두 동쪽 바크타푸르의 집이 붕괴되면서 잔해에 깔려 갇혔다.

아빠 시암은 아기를 찾아 미친 듯이 건물 잔해를 뒤졌지만 좀처럼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절망에 빠진 시암은 군에 도움을 요청했다. 군인들이 출동해 밤 12시까지 건물 잔해를 샅샅이 수색했지만 아기를 찾지 못한 채 철수했다.

시암이 희망을 거의 포기했을 즈음 잔해 속에서 희미한 아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튿날 아침 군인들이 다시 출동해 커다란 돌덩이와 기둥, 벽돌을 들어올리고 흙먼지를 파헤친 뒤 아기를 구조해냈다.

군인들이 햇빛을 향해 아기를 높이 들어올렸을 때 그의 두 눈은 감겨 있었다. 모자가 달린 상의를 입고 강보에 감싸여 있어 추운 밤을 이겨낼 수 있었지만 얼굴은 고스란히 노출된 상태였다.

소닛은 구조 직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다. 놀랍게도 전혀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닛의 구조 소식은 엄청난 재앙으로 절망 속으로 빠져들던 네팔에 한 줄기 희망을 안겼다.

카트만두투데이에 게재된 구조 장면 사진 13장은 이번 참사로 인한 고통과 이를 이겨내려는 네팔인들의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으로 떠올랐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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