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보온병과 전자시계를 붙여 만든 ‘가짜 폭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코리아나호텔 경비실 보안요원으로부터 “호텔 1층 화장실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상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군·소방당국 등과 함께 긴급 출동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상자 겉면에는 빨간색으로 ‘폭발’이라고 적혀 있고, 상자 안에는 사제 폭탄처럼 보이는 물건이 들어 있었다.
경찰특공대와 군 폭발물처리반 등이 호텔 출입구를 차단하고 감식을 벌인 결과 이 물건은 보온병 2개를 묶고서 전자시계를 타이머처럼 붙인 가짜 폭탄으로 드러났다. 폭발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물과 관련해 호텔로 걸려온 협박 전화는 없었다”면서 “상자와 상자 안의 내용물을 수거해 정밀감식을 벌이고 호텔 주변의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상자를 놓고 간 인물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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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코리아나호텔서 타이머 달린 ‘가짜폭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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