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경찰서는 대형서점에서 성경책을 주로 훔쳐 이를 내다 판 혐의(상습절도)로 송모(52)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종로구의 한 대형서점에서 15차례에 걸쳐 도난방지 태그가 부착되지 않은 성경책 50권(200만원 상당)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송씨는 주로 폐점이 임박해 근무자 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오후 8시 이후에 범행했다. 성경책을 성물의 일종이라 생각해 전자태그 부착을 불편해하는 고객들을 고려해 서점 측이 모든 성경책에 전자태그를 붙이지는 않았다는 점을 악용했다. 그는 많게는 7∼8권씩 가방에 숨겨 나와 이를 대학가 등에서 정상가의 40%만 받고 팔았다.
경찰은 비슷한 시간대 성경책 도난이 이어지는 것을 수상히 여긴 서점 측의 신고를 받고 포위망을 좁혀갔고, 24일 이 서점에서 다시 범행하려던 송씨를 붙잡았다. 자영업자인 송씨는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자 현금을 쉽게 손에 쥘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성경책을 되판 돈은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송씨가 훔친 일반 서적과 DVD 등 50여점도 그의 집에서 발견했으며, 송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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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물이라 전자태그 없다” 성경책만 노린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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