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호남텃밭서 새정치에 뼈 아픈 일격

Է:2015-04-30 00:10
ϱ
ũ
천정배, 호남텃밭서 새정치에 뼈 아픈 일격
‘호남정치 복원’을 내걸고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서 ‘금배지’를 되찾은 천정배(61) 당선자는 ‘친정’ 새정치민주연합에 가장 뼈아픈 일격을 가했다. 천 당선자는 재보선에서 일으킨 ‘천풍’을 타고 여의도에 입성해 ‘호남 맹주’로 우뚝 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천 당선자의 승리는 향후 호남 정치지형 변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제1야당에 회초리를 들겠다”는 새정치연합에 대한 심판론에다 광주의 민심까지 끌어들이면서 향후 호남을 중심으로 한 야권재편의 핵심으로 등장했다는 평가다. 새정치연합 안방에서 ‘야당 심판론’을 관철시킨 천 당선자가 호남의 맹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정치권의 평가다.

천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도 “야권을 전면 쇄신해서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야권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천 당선자를 중심으로 야권 내 비(非) 새정치연합 세력이 집결해 본격적인 야권 재편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천 당선자 본인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 정국에서도 새정치연합을 ‘새누리당 2중대’라며 친정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당초 천 당선자가 탈당이라는 초강수를 두게 된 배경에는 지난해 7·30 재보선에서 사실상 당의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악연이 있어 당분간 양측은 불편한 관계를 지속할 전망이다.

천 당선자는 한때 야당 내 쇄신파를 대표하는 인사였다. 1996년 정계에 입문한 천 당선자는 정동영 전 의원과 신기남 의원과 함께 정풍운동을 펼쳤다. 당시 세 사람은 ‘천·신·정’으로 불리며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17대 국회에서는 열린우리당 원대대표를 맡아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4대 개혁입법’을 추진했고, 18대 국회에서 미디어법 강행처리 조짐이 감지되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할 만큼 선명한 투쟁노선을 견지했다.

그러나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박영선 의원에게 패하면서 정계와 멀어졌다. 19대 총선에서는 서울 송파을에 출마했다가 패배를 맛 봤고, 지난해 7·30 재보선에서는 당으로부터 사실상 ‘공천 배제’ 당했다. 결국 지난해 비노(노무현) 지도부의 결정이 올해 친노(노무현) 지도부에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이 됐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