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엄마와 8박9일 꿈같아요” 다문화 가정 부모초청 환송예배

Է:2015-04-2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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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엄마와 8박9일 꿈같아요” 다문화 가정 부모초청 환송예배
“짧은 시간이었지만 딸과 사위, 손자까지 모두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베트남으로 돌아가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한국 이름으로 바꾼 베트남 며느리 한가을(27)씨의 아버지 풍 반루움씨의 입가에는 고마움의 미소가 번졌다. 반루움씨는 아내 누엔기미씨와 함께 ‘다문화가정 부모초청 행사’에 초청받아 지난 21일 한국 땅을 밟았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들레헴 성전에서는 지난 8박 9일간의 초청 행사를 마무리하는 환송예배가 열렸다. 반루움씨를 포함해 필리핀과 베트남, 태국, 몽골 등에서 방한한 80여명의 다문화가정 부모들을 비롯해 양국의 가족 등 200여명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첫날 여러분을 만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고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 저 역시 아쉬운 마음이 앞선다”면서 “다문화가정 부모님 모두를 사랑하며 잊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의 따님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격려했다. 참석자들은 양 목사가 두 손을 들어 하트 모양을 그리며 ‘사랑합니다’라고 표현하자 똑같은 제스처로 화답했다.

이날 환송 행사를 마련해 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설교로 권면했다. 이 목사는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다. 십자가 신앙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강조하는데, 이웃 사랑의 출발점은 부모 사랑”이라며 “이번 행사는 부모 사랑과 더불어 다문화가정을 향한 사랑을 실천한 귀한 자리다. 앞으로도 이런 섬김을 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1시간 남짓한 환송식에서는 줄곧 웅성거림이 이어졌다. 이주여성들이 저마다 베트남어와 태국어, 필리핀어, 몽골어 등 각국어로 부모들에게 설교와 환송 행사 내용을 일일이 통역하느라 빚어진 풍경이었다. 몽골 며느리 어던토야의 아버지 서서브다란보씨는 “‘솔롱고스(무지개의 나라)’에 직접 와서 통일전망대까지 본 게 인상적”이라며 “이번 방문을 잊지 않고 기억 속에 남겨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교연과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신광수 한교연 사회문화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국가와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귀한 사역을 새롭게 발굴했다”고 평가하면서 “내년에도 한국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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