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기독NGO, 네팔 오지 구석구석 도움의 손길

Է:2015-04-29 19:31
:2015-04-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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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기독NGO, 네팔 오지 구석구석 도움의 손길
네팔 대지진 사망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한국교회와 기독NGO에서 파견한 긴급구호팀들은 구호단체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도시 외곽과 오지 마을들을 찾아다니며 구호품 전달과 피해상황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팀 파견과 약품 제공 등 의료지원을 추진하고 2차 구호활동과 재건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생필품 및 의료 지원 절실=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유원식) 긴급구호팀은 28일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동쪽으로 60㎞ 떨어진 신두팔촉 지역의 시파갓과 멜람치 마을을 방문했다. 기아대책 민경인 간사는 “신두팔촉 지역에서만 1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카트만두와 멀리 떨어져 있어 구호단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다”며 “멜람치 마을은 주민 70%가 집을 잃었고, 시파갓 마을은 1100가정 중 200여 가정이 집을 잃었을 정도로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진피해 수습국면으로 들어선 카트만두와 달리 신두팔촉 지역은 여전히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긴급구호팀은 시파갓 마을 주민들에게 간단한 의약품을 지원하고 마을 대표와 재건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기아대책은 우선 집을 잃은 신두팔촉 지역 주민 215명에게 천막과 매트리스, 식량을 지원하고 방역기를 구매해 마을 방역에 나설 계획이다. 박재면 기아봉사단원은 “이곳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천막과 식량”이라며 “인근에서 천막과 식량을 구할 수 있는 곳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개발협력단체인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목사)이 파견한 긴급구호팀은 29일부터 카트만두에서 구호물품·식량 지원과 피해상황 조사에 들어갔다. 밀알복지재단 네팔지부 김정근 매니저는 “현재 카트만두 남쪽 지역은 상점도 운영할 정도로 복구된 상황이지만, 나머지 지역 대부분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피해주민들은 아직도 추위와 굶주림,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또 “텐트, 이불, 옷, 매트리스, 의약품 등의 구호물자가 부족하다”며 “의사를 필요로 하는 곳도 점점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 박충관 부장은 “현지에 비가 많이 내리고 있기 때문에 가장 시급한 텐트 등을 우선 지원하고, 오는 1일 의료진을 파견해 피해주민들을 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대표회장 김삼환 목사)도 29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세계선교부와 함께 네팔 카트만두에 1차 긴급구호팀을 파견했다. 구호팀은 미화 4만 달러의 구호기금을 전달하고 현지 선교사 등과 만나 지원방안을 세울 계획이다. 한교봉 사무총장 천영철 목사는 “복구와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교회가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국제개발협력단체 굿피플(이사장 이영훈 목사)은 28일 밤 2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팀을 파견한 데 이어 2차로 재난 의료팀을 보내 부상자와 이재민을 진료할 예정이다. 다일공동체(대표 최일도 목사)는 27일 긴급의약품과 보온담요, 식수정수제 등을 구비한 1차 긴급구호팀을 카트만두로 파견한 데 이어 오는 1일에는 의약품을 구비한 2차 구호팀, 4일에는 추가 의약품과 구호물품을 구비한 3차 구호팀을 급파하기로 했다.

◇‘네팔에 사랑을’ 기부·모금 잇따라=기독NGO의 연예인 홍보대사들도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와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기아대책은 홍보대사인 배우 박신혜씨가 3000만원, 후원자인 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씨가 3600만원을 네팔 이재민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기부했다고 밝혔다. 배우 임동진 김혜은 정태우 김정화 김동균과 CCM 가수 유은성 김명식 강찬, 방송인 김예분, 뮤지컬배우 양준모 등 기아대책 홍보대사들은 네팔을 돕기 위한 온라인 캠페인 구호 ‘위드 네팔(With Nepal)’ 팻말을 들고 촬영한 사진을 보내 힘을 보탰다. 특히 KBS 드라마 ‘징비록’에 출연 중인 배우 임동진 김혜은 정태우씨는 사극 복장 그대로 사진을 보내와 눈길을 끌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월드비전(회장 양호승) 홍보대사인 배우 김보성씨는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1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김씨는 “더 많이 기부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많은 분들이 네팔을 돕는 일에 함께 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한국구세군(사령관 박종덕)은 네팔 지진 피해 지역 복구를 돕기 위해 거리모금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구세군 관계자는 “네팔구세군과 국제구세군이 현지에 ‘쉼터’를 마련해 생수와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며 “네팔을 돕기 위해 구세군 자선냄비본부를 중심으로 특별 모금활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세군 거리모금은 광화문 광장 등 서울 시내 20여곳에서 오는 1일과 2일 이틀간 진행된다.

제12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사무국은 티켓 판매대금의 5%를 네팔 이재민들을 돕는 데 기부하기로 했다. 사무국 관계자는 “네팔 지진 참사 유가족과 이재민들을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티켓 판매대금의 일부를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카트만두=강창욱 특파원, 양민경 박지훈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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