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재단, 정명화·안숙선 거장과 함께 시골을 물들인다

Է:2015-04-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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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몽구재단, 정명화·안숙선 거장과 함께 시골을 물들인다
첼리스트 정명화
첼리스트 정명화와 명창 안숙선이 시골 마을 주민들과 예술을 나누기 위해 나선다.

현대자동차 정몽구재단은 5~9월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와 함께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역 주민의 일상에 문화예술 가치를 확산시키고 예술꿈나무를 육성하는 게 목표다.

한예종 교수 출신으로 클래식음악과 판소리에서 최고봉에 오른 두 ‘예술 거장’은 음악회와 마스터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2017년까지 3년간 이어지는 사업의 첫 대상지로는 강원도 평창군 계촌마을(클래식 마을)과 전북 남원시 비전마을(국악 마을)이 선정됐다. 계촌리는 계촌초등학교 전교생 42명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는 ‘계촌별빛오케스트라’가 있는 곳으로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비전마을은 전체 가구가 30가구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지만, 동편제 창시자 송홍록 선생 생가가 있어서 ‘국악의 성지’가 조성돼 있다. 프로젝트 취지에 동감한 강원도와 평창군, 전라북도와 남원시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유영학 재단 이사장은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를 통해 보다 많은 국민이 음악을 향유하고 지역문화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명화는 “어린 시절 음악을 접한 경험이 내 세상을 바꾼 것처럼 아이들에게 그런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고, 안숙선은 “국악 인프라가 좋은 비전마을에서 미래 국악계를 이끌어갈 판소리 꿈나무를 잘 키워나가고 싶다”고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재단이 주최하고 교육기관이 주관하며 지자체가 후원하는 민관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의미가 있다. 하지만 ‘벽화마을’ 등 앞선 지역 문화예술 프로젝트가 대부분 단발성 이벤트로 끝났던 전례로 볼 때, 이번 프로젝트도 지역 주민들에게 일방주입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로젝트 예술감독을 맡은 이동연 한예종 교수는 “단발 사업과 달리 내실을 기하기 위해 장기간 프로젝트로 이어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시작은 음악이지만 앞으로 건축,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가 정몽구재단을 대표하는 사업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2007년 설립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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