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름 적힌 이색 명찰이 학교 폭력을 줄인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제일기획(대표이사 사장 임대기)은 서울시와 손잡고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친구명찰’ 프로젝트를 진행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친구명찰은 자신의 이름만 적혀 있던 기존 명찰과 달리 ‘준서친구 김민재’처럼 친구의 이름도 함께 적혀 있다.
제일기획과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서울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통학로 학교폭력예방디자인’ 시범사업 대상학교 중 한 곳을 선정해 ‘친구명찰’ 프로젝트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6년 동안 3~4월 신학기 학교폭력이 매년 평균적으로 8.5건 발생한 해당 학교에 올해 같은 기간에는 단 한 건의 학교폭력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제일기획측은 전했다. 청소년 전문 NGO 푸른나무 청예단(이하 청예단)의 ‘2014 학교폭력 실태조사 및 상담현황’ 자료에 따르면 학교폭력의 30% 이상이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3~4월 무렵에 발생하고 있다.
캠페인을 기획한 제일기획 오형균 프로는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해결은 바로 친구라고 생각해 아이들이 서로를 지켜주는 친구가 되도록 친구의 이름과 나란히 적힌 이름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친구명찰에는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한 무선 알림 시스템도 내장돼 있다. 본인이 학교폭력을 당하거나 다른 친구가 학교폭력을 당하는 상황을 목격했을 때 명찰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선생님과 교무실에 신호가 간다. 학생이 명찰의 버튼을 누르면 선생님들은 개인 PC, 손목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교무실에 설치된 모니터 등을 통해 도움을 요청한 학생을 파악할 수 있다.
청예단 임종화 사묵국장은 “친구명찰 캠페인틀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변화를 유도하고 학교 내 안전망 마련을 위해 노력한 것이 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유대감 및 친밀감을 형성하게 되어 학교폭력 예방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일기획과 서울시는 청예단과 협력해 친구명찰 캠페인을 시범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적용한 후 효과성 평가 및 공청회 등의 검증과정을 통해 추후 확산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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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름 적힌 명찰' 달고 다녔더니… 학교 폭력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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