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감기약 먹는 여고생들

Է:2015-04-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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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에 감기약 먹는 여고생들
“약을 너무 많이 복용했어요. 빨리 와주세요.”

28일 오후 2시33분쯤 서울 강북소방서 상황실로 다급한 신고가 들어왔다. 여고생 이모(16)양의 떨리는 목소리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즉시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로 출동했다. 방문을 열자 이양과 강모(16)양은 자리에 앉아있었고 김모(17)양은 배를 움켜쥔 채 쓰러져 있는 상태였다. 그들 옆에는 가정 상비용 감기약 통이 나뒹굴고 있었다.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이양 등은 다행히 치료 끝에 의식을 회복했다.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중간고사 날이라 일찍 학교를 마치고 이양의 아파트로 모인 세 친구는 인터넷에서 본 의문이 떠올랐다. ‘감기약을 한꺼번에 먹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이야기가 오갔다. 마침 이양의 부모님은 출근한 상태였고 집에 감기약도 구비돼 있었다. 김양은 20여알, 이양과 강양은 각각 10여알의 감기약을 순식간에 삼켰다.

이후 가장 많은 양을 먹은 김양이 메스꺼움으로 고통을 호소하자 놀란 이양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세 여고생이 약물을 과다 복용한 뒤 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호기심 때문에 감기약을 여러 알 먹었다’는 진술을 듣고 이들을 부모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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