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7일(현지시간) 터키 관광객이 카트만두에서 촬영한 대지진 발생 순간 영상을 보도했다.
당시 터키 관광객은 5층 건물 옥상에 마련된 카페테라스에서 거리를 내려다보며 관광을 즐기고 있었다. 음악소리가 흐르는 평화로운 카트만두의 풍경은 진동소리와 함께 한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만다.
영상에는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비명소리, 저 멀리서 먼지를 일으키며 붕괴되는 건물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카트만두의 하늘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날아오른 수십 마리의 새들로 가득 찼다.
지난 25일 오전 11시56분(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일어난 지진은 규모 7.8의 강진이었다. 사흘째 구조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산사태로 도로와 통신망이 붕괴돼 구조대원들의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미렌드라 니잘 네팔 정보장관은 지진 사망자가 45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는 등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촬영한 관광객은 일행과 함께 지난 주말 무사히 터키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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