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vs 피자 한판 승부. 맥도날드 광고에 이탈리아 부글부글 [영상]

Է:2015-04-28 17:39
:2015-04-2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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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 vs 피자 한판 승부. 맥도날드 광고에 이탈리아 부글부글 [영상]
맥도날드 해피밀에 대응하려 이탈리아에서 내놓은 해피피자. 워싱턴포스트 캡처
햄버거가 피자보다 낫다는 맥도날드 광고에 이탈리아가 부글부글 끓고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맥도날드의 어린이 메뉴 ‘해피밀’ 광고가 지난달부터 방송되자 ‘피자’ 탄생지인 나폴리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광고는 피자가게에 둘러앉은 세 가족이 메뉴를 고르는 상황을 소재로 삼았다.



부모가 메뉴판을 보며 망설이는 사이 웨이터가 어린아이에게 질문을 하자 메뉴를 보지도 않던 아이가 ‘해피밀’이라고 외친다.

장면은 곧바로 맥도날드 매장으로 바뀌고 밝게 웃는 세 사람의 모습에 “당신의 아이는 의심이 없습니다. 해피밀은 여전히 4유로”라는 이탈리아어 대사가 겹쳐진다.

이 광고가 나가자 이탈리아인들의 분노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광고 철회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과 소셜미디어에서 해시태그 달기 운동이 벌어졌다.

나폴리의 블로거는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쳐다보던 꼬마가 강한 나폴리 억양으로 “아빠, 이 역겨운 건 뭐야? 피자 주세요”라고 외치는 내용이다.



1935년부터 3대째 피자를 만들고 있는 지노 소르빌로는 어린이 고객을 위해 사이즈를 줄인 ‘해피 피자’를 내놨다.

이탈리아 어린이들이 피자보다 햄버거를 더 좋아한다는 생각은 ‘신성모독’에 해당한다는 게 이탈리아의 분위기다.

‘원조 나폴리 피자 연합회’의 마시모 디 포르지오 부회장은 맥도날드 광고가 지중해식 식습관의 상징에 대한 불명예스러운 공격이라며 고소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피자 업체들은 이탈리아계인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에게 나폴리 피자를 세계에 대변하고 홍보해 달라고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성명을 통해 피자를 공격하거나 폄하할 의도는 없었다며 해명했다.

하지만 “우리도 피자를 좋아하고 피자집에 간다”며 “나폴리의 피자 셰프도 적어도 한번은 아이들과 함께 맥도날드에 왔을 텐데, 그렇지 않다면 당장 초대하겠다. 맥도날드를 먹은 뒤에는 아이들이 다시 오자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다음달 ‘지구 식량공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를 주제로 개막하는 밀라노 엑스포의 공식 스폰서지만, 광고 논란 이후 일부 의원들은 맥도날드를 공식 스폰서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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