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네팔에서 발생한 대지진 당시 카트만두를 여행하던 중국인 여성이 현지 주민들의 보호 속에 위기를 모면한 사실이 중국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는 친구들과 함께 카트만두를 여행 중이던 황징야오(黃靖堯.여)씨가 지진의 위기를 피할 수 있었던 사연을 27일 보도했다.
황씨는 25일 낮 친구들과 함께 카트만두의 타멜 거리를 구경하던 중에 땅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한번도 지진을 겪은 적이 없던 이들은 어찌할 줄 몰랐지만 바로 앞의 상점 주인이 이들을 담모퉁이로 잡아끌었다고 한다. 황씨는 “가게를 운영하는 3부자가 우리를 안으로 들여보내고 자신들은 밖으로 나와 우리를 보호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일단 위기 순간을 모면한 뒤 밖으로 나와보니 도로 곳곳은 갈라지고 전봇대가 쓰러져 있는 등 거리는 아수라장으로 변해있었다. 그럼에도 네팔 현지인들은 매우 침착했다고 한다.
가게 주인들은 문을 닫고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을 챙겼고 일부 문을 닫지 않은 가게도 값을 올리지 않고 원래 가격대로 식품을 판매했다고 황씨는 전했다. 황씨 일행은 계속되는 여진의 공포 속에 밤늦게야 비로소 현지 정부가 천막으로 급조한 대피소를 찾을 수 있었다.
이들은 주네팔 중국 대사관 직원의 인솔 하에 밤늦게 대사관 청사로 이동했다. 대사관은 비교적 안전했지만, 중국인들은 건물 밖에서 노숙하거나 밤을 지새우는 등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황씨는 다음날 공항에서 중국 당국이 마련해 준 귀국 비행기를 타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황씨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보고서야 “이제 안심할 수 있겠구나”하고 느꼈다. 눈물이 쏟아졌다고 한다.
네팔 카트만두 공항에는 중국인 자원봉사자들이 약과 식료품을 나눠주며 중국인들의 귀국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본 황씨의 일행 몇 명도 현지에 남아 자국민의 안전한 철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상자는 점점 늘어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1만 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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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지진] 중국이 관광객이 전하는 지진 와중에 ‘훈훈’한 네팔 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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