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CLS 250 블루텍 4매틱’은 4도어 쿠페의 원조다. 문이 2개인 날렵한 차를 쿠페(coupe)라고 하고, 문 4개짜리 승용차를 ‘세단(sedan)’이라고 하는데, 4도어 쿠페는 이를 섞은 것이다.
요즘은 4도어 쿠페 차량을 자주 볼 수 있지만, 세계 최초로 4도어 쿠페라는 형태의 자동차를 만들어낸 것이 메르세데스-벤츠다. 200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소개됐고, 한국에는 2005년 1세대 모델이, 2011년 2세대 모델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더 뉴 제너레이션 CLS 250 블루텍 4매틱’는 지난해 말 2세대 모델이 부분 변경을 거쳐 출시된 모델이다.
‘CLS 250 블루텍 4매틱’에서 ‘CLS’는 Chic(우아하고), Luxurious(고급스러운), Sophisticated(세련된)이라는 뜻을 가진 4도어 쿠페 모델을 의미한다. ‘블루텍( BlueTEC)’은 벤츠의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모델을 의미하며, ‘4매틱(MATIC)’은 4륜구동을 의미한다. ‘CLS 250 블루텍 4매틱’이라는 암호같은 이름은 친환경기술이 적용된 4륜구동의 문짝이 4개 달린 날렵한 승용차 정도의 의미인 셈이다.
CLS 250은 옆에서 봤을 때 가장 인상적이다. 날렵한 유선형의 전체 라인, 일반 차량보다 긴 후드, 창틀이 없는 옆 유리창 등은 일반적인 세단과는 느낌이 다른 일종의 ‘차별성’을 부여한다. 날렵한 곡선과 높은 벨트라인(옆 유리창과 차문의 경계)으로 인해 실내는 조금 좁게 느껴진다. 벤츠 측은 CLS 250의 전면부 디자인에 대해 “다이아몬드 그릴과 싱글 루브르 그릴이 적용됐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을 보닛과 구분해 길고 스포티한 보닛을 더욱 강조했다”고 설명하는데, 벤츠 특유의 삼각형 로고만이 눈에 들어온다.
CLS250의 주행성능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았다. 가속력은 폭발적이지 않지만 충분히 치고 나가는 힘을 갖췄고, 급회전에도 차체는 흔들리지 않고 안정성을 유지했다. 액셀을 밟으면 몸이 약간 젖혀지며 운전석에 안기는 느낌도 색다르다. 2143cc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이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51kg.m의 성능을 지녔다. 최고속도는 236km,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에 다다르는 시간은 7.9초다. 4매틱은 전륜과 후륜에 45:55의 힘을 배분해 빗길, 빙판길 등에도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는 벤츠의 설명이다.
실제 주행에서 일일이 체크하기는 힘들었으나, 편의장치와 안전장치도 다양하다. 자동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절하여 주차를 돕는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Active Parking Assist), 360도 카메라가 장착돼 차량 뒤와 주변 상황을 디스플레이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됐다는 ‘멀티빔 LED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이 최초로 적용됐다. 상황에 따라 헤드라이트를 조절하는데, 조명 패턴을 계산해 LED 모듈에 있는 24개의 고성능 LED를 255단계로 밝기를 조절한다. 충돌방지 어시스트 플러스, 주의 어시스트, 사각지대 보조 시스템 등도 탑재돼 있으며, 운전석 및 동반석에 골반 에어백을 포함해 모두 10개의 에어백이 있다. 다만 독일 본사가 한국 시장을 위해 개발했다는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은 불편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국내 내비게이션보다 검색 방법이 복잡하고 검색 능력도 떨어졌다.
CLS250의 공식 복합연비는 14.3㎞/ℓ인데, 고속도로와 도심을 이어가며 150㎞ 정도를 달린 실연비는 12㎞ 정도를 기록했다. 가격은 8500만원으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대다. CLS의 상위모델인 ‘CLS 400’은 9990만원, 고성능 모델인 ‘CLS 63 AMG 4매틱’과 ‘CLS 63 AMG S 4매틱’은 각각 1억5490만원과 1억6990만원으로 억소리가 난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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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쿠페와 세단의 절묘한 결합 ‘벤츠 CLS 250’… “넉넉한 가속력에 착착 안기는 승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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