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산란용 닭 산지 포천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2건이나 발병

전국 최대 산란용 닭 산지인 경기도 포천지역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2건이 발병해 방역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3일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의 닭 농장 2곳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고 통보했다.

두 농장은 150ｍ가량 떨어져 있으며 이 가운데 한 곳은 지난 17일 의정부에서 처음으로 AI가 발병한 주택에 병아리를 공급한 농장이다.

방역당국은 발병 농장 2곳과 이들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ｍ 안에 있는 농장 1곳 등 총 3곳에서 사육 중인 닭 7만1000마리를 즉각 도살처분했다.

포천지역에는 농가 120곳에서 산란용 닭 80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전국 달걀 생산량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고기용 닭도 농가 90곳에서 300만 마리 이상 키우고 있다.

방역당국은 발병 농가로부터 반경 10㎞까지 방역대를 설정해 가금류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또 이동통제초소와 소독초소를 늘리는 등 차단 방역에 힘쓰고 있다.

앞서 포천 지역에서는 지난 1월말 영중면의 한 양계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발병해 해당 농장의 닭 13만4000 마리를 도살처분했다.

포천=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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