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 첫 학교는 공주 영명여학교

유관순 열사의 첫 학교가 이화학당이 아닌 공주 영명여학교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 천안시는 최근 유관순 열사의 학교 기록을 수정해 달라는 충남향토연구회 박철희(72)씨의 민원에 따라 국가보훈처와 독립기념관에 관련 내용을 질의한 결과 유 열사가 1914년 공주 영명여학교에 입학해 수학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독립기념관 학술연구팀은 ‘이화백년사’(이화여자고등학교, 1994)와 ‘영명100년사’(공주 영명중고등학교 2007) 등 각종 문헌과 자료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유 열사가 1914년 공주 영명여학교에서 2년간 공부한 뒤 1916년 4월 이화학당에 편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유 열사의 학력 연보를 ‘1915년 이화학당 보통과 2학년 편입’에서 ‘1914년 공주 영명여학교 2년 수학한 후 1916년 4월 이화학당 편입’으로 수정키로 했다.

또 국가보훈처와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도 각종 서적이나 인터넷 사이트, 인명사전 등에 기록된 유 열사의 학력 수정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공주 영명여학교는 현재 공주시 중동에 있는 영명중·고교의 전신이다.

이명화 독립기념관 학술연구팀장은 “각종 자료를 고증한 결과 유 열사의 첫 학교가 이화학당이 아니라 공주 영명여학교인 것이 확인됐다”며 “국가보훈처 등에서 각종 서적이나 인터넷에 기록된 유 열사의 학력 수정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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