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나루] 이와중에…상임위 불문 차남 청첩장 돌린 박기춘 의원

Է:2015-04-21 17:01
:2015-04-2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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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춘 의원 차남 청첩장 다른 기관도 왔나요?”

“**공사 받았습니다.”

“******원도 받았습니다. 그냥 다 뿌린 거 아닐까요?”

공공기관에서 대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들 사이에서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의 차남 결혼식이 화제에 올랐다. 이들에게 소관 상임위 의원 경조사에 ‘성의’를 표시하는 건 일종의 업무다. 같은 상임위끼리 경조사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엔 경우가 좀 달랐다. 박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토교통위는 물론이고 산업통상자원위, 정무위 등 타 상임위 소속 기관과 기업에서 “우리도 청첩장을 받았다”는 고백이 터져 나왔다. 한 공사 관계자는 2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기관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분인데, 청첩장을 받았으니 모른 체할 수도 없고 어떡해야 하느냐”고 난감해했다.

지금 정치권은 ‘성완종 리스트’에서 촉발된 금품 수수 의혹으로 벌집 쑤신 듯 어수선하다. 여권 실세들에 이어 야당 의원들의 이름도 오르내리는 등 국회의원에 대한 신뢰가 밑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정치권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국회 관계자는 “요즘 같은 분위기에 기관에 청첩장을 돌린다는 건 감히 생각할 수 없다”며 “황당하다”고 했다. 최근 자녀 혼사를 치른 의원들은 대부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괜한 오해를 사거나 뒷말이 나올 수 있어서다.

박 의원은 다음 달 실시되는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박 의원 측 인사는 “박 의원은 청첩장을 외부로 발송하지 말라고 여러 번 강하게 이야기했다”며 “보좌진이 박 의원과 가까운 지인들에게 연락하는 과정에서 일부 잘못 전달된 게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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