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사망 하루 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 들렀다고 한겨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베라호텔의 한 직원은 “성 전 회장이 사망 하루 전날 밤에 잠시 들렀다가 떠났다. 늘 함께 있었던 비서와 운전기사가 있었다”며 “(호텔에서) 나올 때 누군가가 배웅했는데 처음 본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성 전 회장이 차를 주차장에 세우지 않고 1층 현관 근처에 주차했는데 호텔에서 누구를 만나 무엇을 했는지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 호텔은 성 전 회장 자택에서 300m 떨어진 지점에 있다. 성 전 회장이 생전에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2007년 서너 차례 만나 7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지목한 장소다. 성 전 회장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저녁 이 호텔 사우나에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은 같은 날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준비했다. 경남기업 내부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모 전 상무와 이모 부장을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만나 대책회의를 했다. 밤 8시30분쯤에는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급히 연락해 서울 장충동의 한 냉면집에서 만났다. 밤 10~11시에는 오모 변호사, 검찰 고위직 출신 서모 변호사와 전화통화하면서 영장실질심사에 대한 상담을 받았다.
성 전 회장은 영장실질심사 준비로 분주하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인 지난 9일 북한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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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사망 전날 밤 리베라호텔 들렀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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