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반둥회의 참석…북한 김영남과 첫 접촉 가능성

Է:2015-04-1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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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반둥회의 참석…북한 김영남과 첫 접촉 가능성
북한과 중국의 최고위급 지도자가 조만간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접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9∼24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아프리카(AA) 정상회의(일명 반둥회의)에 참석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17일 밝혔다.

이 회의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두 인물이 이곳에서 처음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은 2013년 5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특사로 베이징을 찾은 최룡해 당시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만난 적이 있지만 김 제1비서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위원장을 만난 적은 없다.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오후 열린 별도 브리핑에서 ‘북중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느냐’는 연합뉴스 기자 질문에 “시 주석은 이번 반둥회의 기간에 일부 (다른 국가 정상과) 회담을 할 것”이라며 다만 “양자회담이 아주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양자회담은 현재 계획이 추진 중인 상태로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며 “어떤 국가 지도자와 회견하게 될지 지금으로서는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과 공식, 비공식 회담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지만 회의의 성격을 고려할 때 어떤 식으로든 ‘접촉'할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북·중 양측은 2013년 초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강행 후 줄곧 냉랭한 관계를 유지해온 상황이어서 두 인물이 이번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연출할지 주목된다.

한편 시 주석이 반둥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것은 미국 주도 세계질서에 맞서 ‘국제 민주화’, ‘국제 다극화’ 등을 주장하며 제3국과의 협력에 힘을 쏟고 있는 대외 행보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55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개최된 반둥회의는 비동맹운동(NAM)의 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류 부부장은 “시 주석은 이번 회의에서 강연하고 새로운 국면에서 반둥정신을 부각하는 한편 아시아-아프리카의 협력 강화를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반둥회의 60주년일 뿐만 아니라 2차대전 종전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시 주석이 이번 회의를 통해 다시 한번 ‘역사문제’를 부각할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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