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에서 아이에게 떠밀려 유산했어요”… “이것이 과연 저만의 잘못일까요?“

Է:2015-04-17 12:09
:2015-04-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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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에서 아이에게 떠밀려 유산했어요”… “이것이 과연 저만의 잘못일까요?“
사진= 국민일보DB,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계단에서 다른 사람에게 떠밀려 유산됐다는 한 여성의 호소에 누리꾼들의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이다.

‘불가항력’ 자연유산이나 선택 유산이라면 다르겠지만, 이 사연이 사실이라면 다른 사람의 잘못에 의한 유산이기에 또 다른 문제가 될 소지도 있기에 소개해본다.

곧 엄마가 된다는 생각에 즐겁고 행복한 날들이었다는 글쓴이는 지난 주 ‘날벼락’을 맞았다.

KTX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계단에서 한 아이에게 떠밀려 넘어졌다고 한다.

아이는 깜짝 놀라 조금 떨어져있던 자기 엄마에게 뛰어가고 그 광경을 목격했는지는 몰라도 그 엄마는 아이와 함께 도망치는 것이었다.

글쓴이는 너무 놀랐지만 그 엄마와 아이를 잡을 생각도 못했다고 한다.

그런면서 초기가 아니니 괜찮겠거니 생각했는데, 그게 화근이었다.

집에 돌아와서 보니 무릎에 멍이 들고 손목은 퉁퉁 부어 있었는데 문제는 배가 뭉치면서 아픈 듯 안 아픈 듯 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버티고 있었는데 그날 밤 결국 올 것이 오고 말았던 것.

배가 너무 아파 병원에 가니 아기는 이미 심장이 멎었고 배가 아픈 게 진통이었다며 바로 낳아야한다는 의사의 충격적인 말이 들려왔다.

글쓴이는 너무 황당하고 슬프고 미안한 마음에 끝내 아기얼굴을 보지 않은 채 그렇게 떠나보냈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인연이 아니다. 더 좋은 아기가 올 것”이라며 위로하면서도 매일 같이 혼자 술을 마시며 울고 있다고 한다.

글쓴이는 전부 자기 잘못인데 남편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심경을 밝히며 “이런 내 자신이 밉기도 하지만 힘을 내고 싶다”며 “괜찮다는 위로를 부탁한다”고 글을 끝맺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가슴이 너무 아파요” “더 좋은 인연으로 만날 겁니다” “CCTV 확인해서 도망간 아이엄마에게 보상받으세요” “너무 슬퍼 눈물을 흘렸네요” “어떤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마을 잘 추스르세요” 등의 댓글로 위로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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