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갤럭시S6 보조금이 상한선 턱밑까지 올라왔다. KT와 LG유플러스가 지난주보다 50% 가까이 보조금을 올렸고 SK텔레콤도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S6를 두고 이통사들이 본격적인 가입자 쟁탈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KT는 지난 10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6 32GB 보조금을 상한액 33만원에 육박하는 32만7000원(순완전무한99요금제 기준)으로 책정했다고 17일 밝혔다. 1주일 단위로 통신사는 단말기 보조금을 책정할 수 있는데 첫 출시 당시 21만1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던 KT가 50%가 넘는 11만6000원이나 올리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이에 따라 KT 소비자들은 출고가 85만8000원에서 지원금 32만7000원을 뺀 54만1000원에 갤럭시S6 32GB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주는 추가 보조금(15%)을 추가로 받으면 가격은 48만1950원까지 떨어져 최신 스마트폰을 4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갤럭시S6 엣지의 경우 갤럭시S6만큼 보조금 인상 폭이 크진 않지만 지난주 17만2000원보다 6만8000원보다 늘어난 24만원으로 책정됐다. 소비자들은 갤럭시S6엣지 32밼를 69만1500원, 64밼를 78만원에 각각 구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날 보조금을 새롭게 공시했다. 12만원대 LTE Ultimate 무한자유 124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S6 32밼는 30만4000원, 갤럭시S6 엣지는 25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가입자가 많은 LTE69 요금제의 경우 10만8000원에서 17만원으로, LTE89.9 요금제는 14만원에서 22만원으로 대폭 상향됐다.
이통사들이 출시 1주일 만에 50% 가까운 액수의 보조금을 올려 책정한 것은 갤럭시S6가 ‘품귀’ 현상을 빚는 등 소비자 선호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시장이 침체돼 있었다가 지난해 아이폰6 출시 당시 번호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던 것처럼 갤럭시S6와 같은 인기 단말기 출시를 계기로 가입자 유치 전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날 보조금 액수 변동을 공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50%가 깨진 만큼 가입자 유치를 위해 KT나 LG유플러스 수준의 파격적 보조금을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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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선 턱밑까지 올라온 갤럭시S6 보조금… KT·LG유플러스 50% 가까이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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