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전국적 추모행사가 열린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는 교장이 세월호 추모행사를 하지 말 것을 종용해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5일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교장이 학생회장을 불러 세월호 추모행사를 하지 말 것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세월호 행사가 ‘정치적 성향’을 띄고 있다는 것.
학생들은 “우리는 정치적이란 것이 뭔지 모르겠고 세월호 추모행사를 하려고 한 것인데 못하게 돼 기분이 안좋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교장은 추모행사를 하지 말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며 부인한 것으로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 학교에서는 세월호 참사 1주기 날인 16일, 학생 캠페인과 방송조회때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계획했지만 역시 교장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세월호가 ‘너무 무거운 주제’여서 초등학교 아이들에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세월호 참사 행사를 막기 위해 내세운 이유 치고는 너무 구차해 보인다.
일부 학교들의 이같은 세월호 참사 1주기 행사 저지는 이를 권장한 교육부의 방침과도 어긋나는 것.
교육부는 최근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 보낸 공문을 통해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기간 지정, 계기교육 실시, 묵념 행사, 희생자 추모 공모전 등을 권장한 바 있는데, 일부 학교의 행사 저지는 이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주제가 무거우면 산수는 어찌 가르치나” “세상에 정치 아닌 것이 있던가” “무슨 생각으로 그랬을까?” “희생자들 두 번 죽이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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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주기 추모행사 하지마!”… 세상에, 이거 대한민국 학교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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