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화제작 ‘데스노트’ 일본 공연… 흥행할 수 있을까

Է:2015-04-1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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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화제작 ‘데스노트’ 일본 공연… 흥행할 수 있을까
‘데스노트’(6월 20일~8월 9일 성남아트센터)는 올해 한국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중 최고 화제작으로 꼽힌다. 최강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김준수와 뮤지컬 본고장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을 마치고 한국 무대로 복귀하는 홍광호가 출연하기 때문이다.

15일 일본 도쿄 닛세이극장에서 미리 만난 ‘데스노트’는 기대와 의문이 교차했다. 작품은 전 세계에서 3000만부가 팔린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이름이 적히면 죽게 되는 사신의 ‘데스노트’를 손에 쥔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그에 맞서는 탐정 ‘엘(L)’의 대결을 다룬 이야기는 독창적이며, 극중 캐릭터들도 매력적이다.

다만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나 가능한 장면을 무대 위에 구현하는 것은 만만치 않다. 이 작품 역시 원작에서 보여주는 현란한 전개를 그대로 구현하기 어려운 만큼, 상당히 압축하고 연극적 약속으로만 처리한 부분이 적지 않다. 한국 뮤지컬 팬들의 경우 대체로 화려한 무대와 빠른 전환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다소 심심한 ‘데스노트’의 무대가 아쉬울 수도 있다.

자국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컬을 ‘2.5차원 뮤지컬’로 명명한 일본은 수출을 추진해 왔다. ‘데스노트’의 경우 일본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호리프로가 브로드웨이의 아티스트들을 모아 만들었다. 저명 연출가 구리야마 다미야,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의 각본가 아이반 멘첼 등이 대거 참여했다.

캐릭터가 중심인 일본 특유의 2.5차원 뮤지컬에 음악과 극적 전개가 장점인 브로드웨이 스타일을 입힌 셈인데, 다소의 불협화음이 느껴지기도 했다. 한국 공연의 경우 ‘2.5차원 뮤지컬’의 해외 진출 테스트 성격도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준수와 홍광호의 출연으로 흥행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구미 뮤지컬에 익숙한 우리 관객들이 작품성에 대해서도 호의적일지는 미지수다.

도쿄=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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